[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7일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아람코(Aramco)와 아드녹(ADNOC) 등 주요 발주처의 투자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3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현대건설의 별도 기준 2분기 누적 수주는 12조7000억원(국내 11조6000억원, 해외 1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연간 가이던스 16조3000억원(국내 10조7000억원, 해외 5조6000억원) 대비 78%(국내 109%, 해외 20%)를 달성한 것이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부문은 잔여 파이프라인 규모가 40~45억달러인 점을 고려할 때 가이던스 달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접근은 필요하나, 2023년 해외 수주는 전년대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사우디, UAE의 가스 및 석유화학 부문 투자를 늘릴 계획인데, 현대건설은 이와 관련해 다수의 트랙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또 네옴(NEOM) 프로젝트의 주요 파트너사로 이미
삼성물산(028260)과 더불어 The Line 러닝 터널(해당분 7231억원)을 수주했다. MEED(중동 전문지)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NEOM 관련 옥사곤(Oxagon) 항만(10억달러), Spine 송수관(20억달러)의 입찰 참여가 예상된다.
배 연구원은 “NEOM 프로젝트의 계획 중인 프로젝트(Planned projects)는 현재까지 480억달러 규모이고, 이 중 실제 발주 금액은 199억달러로 알려져 있다”며 “NEOM 전체 사업비 5000억달러 중 건설 비용을 30~40%라고 가정해도 총 1500~2000 억달러의 발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중 실제 발주가 된 금액은 아직 9~13%에 지나지 않아 장기적으로 NEOM 관련 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건설은 2023년 본격적으로 해외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특히 NEOM 프로젝트 관련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다”며 “주택 부문 마진 방어가 타 건설사 대비 잘되는 것으로 보이며, 원전, SMR, 해상풍력 등 다양한 모멘텀을 영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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