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조 단위 몸값으로 하반기 공모주 대어로 평가 받던
더블유씨피(393890)가 상장 첫날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2분 기준 더블유씨피는 시초가 대비 15.56% 급락한 4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6만원) 대비 24% 낮은 가격으로, 시초가는 공모가(6만원)보다 10% 낮은 5만4000원으로 결정됐다.
더블유씨피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에 쓰이는 2차전지 분리막 개발 및 생산 전문 기업으로,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이어 올해 공모가 기준 조 단위 시총을 기록한 2번째 상장회사다.
2차전지 분리막 분야 국내 2위의 제조업체로서 당초 3조원 안팎의 기업 가치가 거론됐었지만, 최근 증시 및 기업공개(IPO) 시장 부진으로 상장 과정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14~15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이후, 공모가를 당초 밴드 하단 8만원에서 25% 대폭 할인했다. 몸값을 낮췄지만 지난 20일부터 이틀 간 실시한 일반청약에선 경쟁률 7.25대 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청약 증거금은 3915억원이 모였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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