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통신 3사의 3분기 영업이익 합계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통신 3사의 올해 3분기 매출 합계는 14조3392억원, 영업이익 합계는 1조1788억억원으로 추산된다. 전년 동기 대비로 매출 합계는 2.2% 감소, 영업이익은 11.3% 늘어난 수준이다.
SK텔레콤(017670)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3655억원, 45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1%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14.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KT(030200)는 매출액 6조4427억원, 영업이익 44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13.8% 상승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032640)는 매출액 3조5310억원, 영업이익 2784억원으로 각각 1.5%, 0.6% 실적 개선이 전망됐다.
증권가에서는 인건비 반영 부분을 제거할 경우 전년 동기 대비 통신3사의 연결 영업이익 증가율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이동전화매출액 증가 폭은 2분기 수준에 그치고 물가 상승으로 제반 경비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매출 증가 폭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영업비용 증가 전망이 나온다.
우선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 회선 수는 2500만 회선 수준에 머무르며 주춤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5G 전체 가입 회선 수는 4월부터 가입 회선 순증 50만 회선의 벽을 넘지 못하는 등 신제품 출시 효과도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G 가입자 증가폭과 더불어 가입자당 매출(ARPU)이 다소 정체됐다.
다만 당초 업황 부진을 낳을 것으로 우려됐던 5G 중간요금제 출시는 가입자가 적어 실적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 않았다. 또 중간요금제 출시 이후 저가요금제를 쓰던 고객이 더 비싼 중간요금제로 갈아타거나 반대로 고가요금제 이용 고객이 더 저렴한 중간요금제로 이동하는 일이 함께 발생했다. e심(eSIM·이심) 역시 가입자 수가 1만명을 밑돌아 3분기 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갤럭시Z 플립4·폴드4, 아이폰14 시리즈 등 신규 단말기가 출시됐으나 통신3사의 마케팅 비용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 예상된다. 이전과 달리 과도한 보조금 경쟁이 이뤄지지 않는 데다 출시 이후 5G 순증 가입자 수가 크게 증가하지 못한 것이 3분기 통신사 마케팅 비용 증가 폭을 제한시켰다는 분석이다.
유선 매출액의 경우엔 3분기에도 매출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초고속 인터넷 매출이 미미하지만 증가 추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인터넷TV(IPTV)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경쟁 심화에 따른 ARPU 상승 폭 둔화에도 가입자 성장을 기반으로 높은 매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사업을 비롯해 비통신 분야에서 수익 증진이 점쳐진다. SKT의 구독 서비스 'T우주'는 월활성이용자수(MAU) 13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20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도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KT 역시 2020년 '디지코' 선언 이후 지속해온 디지털 전환(DX)과 기업 간 거래(B2B) 사업과 미디어 콘텐츠 사업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확대가 예상된다. 플랫폼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스마트팩토리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등의 성장을 비롯해 구독서비스 '유독' 등의 성과가 점차 실적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그래프=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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