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이 지지율 반등을 이뤄내며 민주당과의 격차를 좁혔다. 법원 판결로 정진석 비대위의 효력이 인정되면서 '이준석 리스크'에서 벗어난 덕으로 풀이됐다.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2.7%포인트 상승한 36.6%, 같은 기간 민주당은 2.3%포인트 하락한 47.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두 당의 격차는 지난주 15.4%포인트에서 이번주 10.4%포인트로 줄었다. 다만 여전히 오차범위 밖 격차다.
14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56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 47.0%, 국민의힘 36.6%, 정의당 2.3%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기타 다른 정당' 1.8%, '없음' 11.1%, '잘 모름' 1.2%로 집계됐다. 지난주에 비해 민주당은 49.3%에서 47.0%로 2.3%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33.9%에서 36.6%로 2.7%포인트 상승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민주당이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20대 국민의힘 26.8% 대 민주당 46.0%, 30대 국민의힘 34.6% 대 민주당 48.5%, 40대 국민의힘 24.8% 대 민주당 60.1%, 50대 국민의힘 31.9% 대 민주당 52.8%로 조사됐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국민의힘이 우위를 보였다. 60대 이상 국민의힘 53.4% 대 민주당 34.9%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호남에서 민주당이, 강원·제주에서 국민의힘이 우세했다. 서울 국민의힘 38.0% 대 민주당 47.8%, 경기·인천 국민의힘 35.0% 대 민주당 47.5%로,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우위를 가져갔다.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서도 국민의힘 16.7% 대 민주당 65.2%로, 민주당이 압도했다.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36.6% 대 민주당 39.4%, 부산·울산·경남(PK) 국민의힘 41.4% 대 민주당 44.2%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심지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서도 국민의힘 46.9% 대 민주당 42.9%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반면 강원·제주에서는 국민의힘 47.9% 대 민주당 34.8%로, 국민의힘이 우위를 보였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28.9% 대 민주당 45.4%로, 민주당의 우위가 이어졌다. 보수층 국민의힘 69.5% 대 민주당 16.5%, 진보층 국민의힘 11.1% 대 민주당 78.8%로, 진영별로 지지 정당이 확연히 달랐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50명이며, 응답률은 3.7%다.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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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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