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넘어선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일이 나의 최우선 순위"라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노동부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성명에서 "미국인들은 생계비용으로 고통받고 있다"라며 "이를 설명하기 위해 오늘 지수를 거론할 필요도 없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것이 내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핵심 이유"라며 "중산층에게 숨 쉴 공간을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 노동부는 9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8.2%, 전월보다 0.4% 각각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전년 동월 대비 8.1%, 전월 대비 0.3%)를 상회하는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 CPI 상승률은 지난 6월 9.1%를 기록한 이후 7월 8.5%, 8월 8.3%로 꾸준히 둔화세를 보였다. 다만 여전히 8%로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그는 "여전히 할 일이 많지만, 오늘 발표는 물가 잡기에서 일부 진전을 보여준다"면서도 "그럼에도 물가는 여전히 너무 높다"고 주장했다. 이는 물가 잡기가 바이든 행정부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한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최근 시행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언급하며 "내 경제정책 덕분에 미국은 이 도전에 마주한 다른 주요국보다 가장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IRA로 건강보험비용이 크게 낮춰졌고, 향후 에너지 가격도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공화당 의원들의 최우선 순위는 IRA를 폐기하는 것"이라며 "현시점에서 이는 아주 잘못된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만약 공화당이 의회 주도권을 갖게 된다면, 물가는 올라갈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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