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핵 개발 주장…"대한민국도 핵 가져야 북한의 도발 막아낼 수 있어"
2022-10-17 11:49:08 2022-10-17 11:49:08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무력 도발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핵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북한이 핵을 가지고 있으면 우리 대한민국도 핵을 공유하든지 핵을 가져야만 북한의 도발을 막아낼 수 있다"며 핵 개발을 주장했다. 그는 전쟁이 아닌 대응 차원의 강력한 '대칭 전력'을 마련하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핵 부분에서만큼은 우리가 협상력을 높이고, 또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는 최적의 방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핵무기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금이라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핵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최소한 북한의 비핵화가 달성될 때까지만이라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며 "정치권부터 힘을 모아주길 호소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인터뷰에서 "2018년에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9·19 남북 군사합의도 했다. 그 이후에도 끊임없이 북한은 보이지 않는 데서 핵 개발을 해왔던 것이 이번에 드러나지 않았나"라고 반문하며 "북한과 대화를 완전히 끊자는 건 아니지만, 거기에 대비한 우리 나름대로의 무장은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진행자가 '핵 확산금지조약(NPT)를 탈퇴하고 경제 제재 받으면서 가능한가. 미국이 오케이(수용) 하겠냐'고 묻자 "NPT 탈퇴에 대한 권리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10조 1항에 보면 국가 주권을 행사함에 있어서 비상사태가 오게 되면 본 조약에서 탈퇴할 권리가 있다고 되어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경제 제재나 또는 그로 인해서 받게 될 국제 제재는 어떻게 감당하냐'는 추가 질문이 이어지자 조 의원은 "NPT 탈퇴 권리에 맞게 움직이게 되면 경제적인 불이익이나 제재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조 의원은 "북한은 비상사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인위적으로 탈퇴한 것"이라며 북한과는 다른 상황임을 짚었다. 그는 "국제사회에 우리 대한민국이 얼마나 위기상황인지를 알린다면 저는 충분히 협상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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