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브리트니 그라이너는 석방 우선순위 아냐"
바이든 "브리트니 그라이너 석방 문제라면 푸틴과 대화할 것"
2022-10-17 15:54:13 2022-10-17 15:54:13
(사진=연합뉴스) 브리트니 그라이너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가 러시아에서 마약 밀수 혐의로 수감 중인 가운데 러시아 측은 그의 석방이 크렘린궁의 우선 순위가 아니라는 뜻을 밝혔다.
 
16일(현지시간) 액시오스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외교담당 보좌관인 유리 유샤코프는 이날 러시아 국영방송에 "(미국과 러시아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푸틴은 무엇보다 다가오는 미 중간선거를 먼저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사코프는 "그는 마약 밀수로 수감 중인 농구 선수를 돌려보낼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의 석방은) 우리의 우선 순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그라이너는 지난 2월 17일 마약 밀수 혐의로 모스크바 공항에서 체포돼 9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그라이너 변호인 측은 지난 12일 뉴욕타임스(NYT)에 "그라이너에게 내려진 형량 9년 모두를 복역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라이너는 러시아 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한편 그의 석방 문제를 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푸틴)를 만날 이유가 없다"면서도 "브리트니 그라이너 석방 문제라면 대화할 수 있다"고 답했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 조정관도 지난 13일 "대통령이 그런(그라이너의 석방 논의) 만남에는 열려 있을 수도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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