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명 태운 대한항공 여객기, 세부공항서 아찔한 오버런

대한항공 KE631편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필리핀 세부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승객 162명, 승무원 11명을 태운 대한항공(003490) 여객기가 23일(현지시간) 필리핀 세부 막탄 공항 활주로를 지나쳐 착륙하는 오버런(Over-run)을 시행했다.

 

2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에서 23일 오후 6시35분 출발한 대한항공 KE631편(A330-300기종)이 세부공항 기상악화로 여객기가 미끄러지면서 비상착륙했다.

 

해당 여객기는 도착 예정시간인 22시보다 1시간 늦은 23시 7분에 도착하기는 했으나, 기체가 손상되면서 탑승인원 모두 비상탈출 슬라이드를 통해 탈출했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부 공항에서 나온 승객들은 공항 인근 호텔 세 곳으로 흩어져 있으며 대한항공의 대체편 투입을 기다리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사고원인은 파악 중이며, 현지 공항이 해당 여객기 조사와 기상상황을 고려해 현재 공항을 닫았다"며 "열리면 그때 대체편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3일 오후 6시경 인천국제공항에서 세부로 향하는 대한항공 KE631편 여객기가 23일(현지시간) 필리핀 세부 막탄 공항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면서 비상착륙했다. (사진=연합)

 

오세은 기자 [e-mail]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