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유시보) 해킹된 대만대 교무처 홈페이지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대만이 중국의 사이버 공격을 대응하기 위한 방법으로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네트워크 방어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다.
24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 디지털발전부는 국가 보안을 위협하는 통신 제품 등의 사용을 제한하는 법안을 마련 중이다. 해당 법안에는 정보기관의 책임의 승인을 통해서만 중국산 정보 통신 제품 사용이 허가된다는 내용이 포함된다.
또한 대만 국가안보국에 따르면 벨기에와 리투아니아 등에서 중국산 휴대전화가 사용자 정보를 불법적으로 수집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화웨이, 하이테라 등을 포함한 5개의 중국기업이 연관된 것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국가안보국은 제로 트러스트 시스템을 구축해 이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제로 트러스트는 검증을 통과하지 못한 사용자 혹은 기기에 접속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 네트워크 보안 모델이다.
아울러 대만 입법원도 국가안보국 이외에 국가안전호의, 국가통신위원회 등의 관계자들을 불러 중국의 사이버 공격에 맞선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고 자유시보는 전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보복으로 대규모 군사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해킹 공격으로 대만의 정부 기관 웹사이트 등에 펠로시 의장 비방 메시지가 쏟아진 것을 계기로 대만 당국은 사이버 공격 대응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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