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카오 판교데이터센터 이용료 200억"
카카오 "주 전원 보조전원 이중화 보고 입주했는데 설비 변경돼" 주장
2022-10-24 19:26:14 2022-10-24 21:05:49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지난해 카카오(035720)가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이용료로 지급한 금액은 200억원 규모인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박성하 SK㈜ C&C 대표는 카카오로부터 연간 지급받는 금액을 묻는 질의에 "200억원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도 "그 정도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은 "메신저 서비스와 관련해 데이터 재난 서비스 유지나 보수를 위해 최소한 투자한 것은 아닌가"라면서 인프라에 투자를 할 것인지 재차 물었다. 이에 대해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데이터센터는 4군데를 이용하고 있어 200억원 대비 많은 비용을 쓰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지금보다 강도 높게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데이터센터에 지급하는 공간임대비용과 별개로 서버와 같은 네트워크 장비 구입과 관리, 운영 및 관련 인력을 포함해 매년 수천억원 규모로 발생한다는 게 카카오 측 설명이다. 이밖에 현재 카카오는 제1 자체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약 4672억을 투자하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화재사고 및 서비스 장애에 대한 사과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원 장치 이중화에 대해 SK㈜ C&C와 카카오 간 계약의 불일치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은 판교 데이터센터의 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이번에 화재난 지하3층을 보면,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배터리실, 전선 케이블이 공교롭게 같은 공간에 있는데, 리튬 배터리에서 화재가 나서 UPS가 작동 중단되고 천장에 있는 카카오 전산실로 가는 주 전원 케이블이 화재가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UPS 전원 이중화가 돼 있으냐"고 물었고, 박성하 SK㈜ C&C 대표는 "항상 백업 시스템이 같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2015년 처음 입주할 때 주 전원 장치와 보조전원 장치가 이중화 돼 있는 것을 보고 입주했는데 중간에 설비 증설 과정에서 바뀌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판교 데이터센터의 구조 문제점에 대한 취지의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이번에 화재가 난 지하 3층을 보면 UPS와 배터리실, 전선 케이블이 공교롭게 같은 공간이 있었다"며 "리튬 배터리에서 화재가 나 UPS가 작동 중단됐고, 천장에 있는 카카오 전산실로 가는 주 전원 케이블이 화재가 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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