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새로운 판로확보를 위해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내수 성장세가 정체된데다 코로나19 엔데믹 본격화로 해외에서도 다시찾는 K유통 인기에 힘입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셈이다.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 또한 태국 방콕의 대형 쇼핑몰에 태국 1호점을 열었다. (사진=맘스터치)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유통업계가 새로운 판로확보를 위해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내수 성장세가 정체된데다 코로나19 엔데믹 본격화로 해외에서도 다시찾는 K유통 인기에 힘입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셈이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햄버거·치킨 등 프랜차이즈업계 뿐 아니라 편의점업계까지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또 해외 영화제 등에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글로벌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실제 제너시스BBQ 그룹은 2022 런던아시아영화제에 공식 스폰서로 참석했다. 최근 한국 콘텐츠에 관심을 보이는 유럽에서 한류문화와의 연계를 통해 K-푸드를 소개하려는 취지다. 이미 BBQ는 지난달 말 미국 중남부 지역인 오클라호마 주에 1호 매장으로 오클라호마시티 BBQ 매장을 오픈했다.
현재 BBQ는 캘리포니아, 뉴욕, 워싱턴, 텍사스, 하와이, 콜로라도 등 미국 20개 주에 진출했다. BBQ는 미국 뿐 아니라 캐나다·독일·대만·말레이시아·베트남·일본 등 57개국에서 5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bhc그룹 또한 올 하반기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bhc치킨은 오는 11월 말레이시아에 1호점을 오픈한다. 입점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신도시로 개발돼 고급 주택단지와 대형 쇼핑몰이 몰려있는 몽키아라 지역 내 종합 쇼핑몰이다.
bhc치킨은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최근 싱가포르의 현지 대형 유통회사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내년 4월에 1호점 오픈을 목표로 세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 ‘창고43’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다.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 또한 태국 방콕의 대형 쇼핑몰에 태국 1호점을 열었다. 맘스터치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2개점을 운영 중인데 오는 2025년까지 미국 내 100개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태국 1호점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아세안 지역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팬데믹의 충격을 이겨내고 여행지의 위상을 회복하는 상황에서 현지 인지도와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며 "한국의 음식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것을 해외 진출의 궁극적인 목표라 보고 핵심 역량을 더욱 집중해 K-푸드를 전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외식기업 경쟁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업계 또한 해외진출에 치열하다. 편의점 GS25의 경우 몽골에 100호점을 오픈했는데 진출한 지 16개월만이다. 몽골 GS25 100호점. (사진=GS25)
국내에서도 지속 성장하고 있는 편의점 업계 또한 해외진출에 치열하다. 편의점 GS25의 경우 몽골에 100호점을 오픈했는데 진출한 지 16개월만이다. 2025년까지 몽골 GS25를 500점 이상 전개해 현지 1위 편의점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GS25는 2018년 베트남에 진출해 186호점을 운영하고 있고 내년 초에는 말레이시아 오픈을 앞두고 있다.
CU의 경우 업계 최초로 지난 2018년 몽골에 진출해 260여개 점포를 두고 있고, 말레이시아에는 120여개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이마트24 또한 진출 1년만에 현지에 23개 매장을 조성하며 사업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아시아권에서도 편의점 시장에 MZ세대가 주력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한류 열풍으로 인해 해외에서 한국 문화와 먹거리에 대한 선호도는 높은 편"이라며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현지 팬들의 주목도를 높이는 전략이 먹히면서 인기를 얻고있다"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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