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외국인 사망자 1명은 미국 하원의원 조카
2022-11-01 11:26:30 2022-11-01 11:26:30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이태원 참사로 숨진 미국인 희생자 중 1명인 앤 마리 기스케(20)가 미국 연방 하원의원의 조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1일(현지시간) USA투데이 신시내티 지역신문 등에 따르면 오하이오를 지역구로 둔 브래드 웬스트럽 공화당 하원의원 “우리 가족은 조카딸인 앤 마리 기스케의 사망을 슬퍼하고 있다”며 “그는 신이 우리 가족에게 준 선물이었고 우린 그를 무척 사랑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기스케는 켄터키대 간호학과 2학년 학생으로 이번 학기에 교환학생으로 서울에 왔다. 참사 이틀 전 스무살 생일을 맞았고, 핼러윈을 즐기러 이태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웬스트럽 의원은 기스케 부모의 성명도 함께 공개했다. 이들은 “우리는 딸을 잃어 너무나 참담하고 가슴이 무너진다”며 “딸은 모두에게 사랑받는 밝은 빛이었다. 여러분에게 기도를 부탁하고, 우리 사생활도 존중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엘리 카필루토 켄터키대 총장은 “아름다운 삶이 갑자기 스러진 고통을 설명할 적절한 말이 없다. 이치에 맞지도 않고, 이해할 수도 없다"며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을 준다”는 성명을 냈다.
 
한편 이번 참사로 현재까지 155명이 숨진 가운데 그중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으로 파악됐다. 
 
국가별로는 이란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벡·스리랑카 각 1명씩이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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