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돔황챠" 신한라이프 DC퇴직연금 수익률 -20%
보험사 원리금비보장형 두자릿수 마이너스 수두룩
2022-11-03 06:00:00 2022-11-03 08:00:03
 
[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금리 인상기에 증시 불황으로 보험사의 퇴직연금 원리금 비보장 상품의 수익률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에 육박하는 손실을 기록한 곳도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퇴직연금을 취급하고 있는 보험사의 3분기 원리금 비보장형 퇴직연금의 수익률은 확정급여형(DB형)·확정기여형(DC형)·개인형IRP 모두 하락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의 DB형이 1분기 3.32%에서 2분기 5.37%, 3분기 1.38%로 변화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보험사의 퇴직연금 상품은 수익률이 제자리거나 악화되고 있다.
 
원리금 비보장 DB형에서는 삼성화재(000810)의 수익률이 9월 말 기준 -17.86%로 가장 낮았다. IBK연금보험 -15.7%, 신한라이프 -14.84%, 교보생명 -14.06% 수순으로 나타났다. DB형은 회사가 근로자의 퇴직금 재원을 금융기관에 적립해 운용하는 상품이다.
 
원리금 비보장 DC형의 경우 신한라이프는 -19.44%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교보생명 -16.79%, IBK연금보험 -16.39%, 삼성생명(032830) -16.16%, 미래에셋생명(085620) -15.53%, 푸본현대생명 -15.47% 등이다. DC형은 기업이 임금 총액의 일부를 금융사의 퇴직연금 계좌에 적립하면 근로자가 운용하는 방식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수익률은 펀드마다 자산 보유 시기와 채권의 종류, 보유 상황이 다르기에 이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원리금 비보장 IRP형에서도 신한라이프의 수익률은 -17.88%로 가장 낮았다. 이어 푸본현대생명 -17.81%, 삼성생명 -17.01%, 교보생명 -16.13%, 삼성화재 -16.27%, 순이었다. 개인형IRP는 퇴직급여를 개인이 적립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원리금 비보장형 퇴직연금에서 모두 낮은 수익률이 나타난 것은 금리의 급격한 인상과 증시 악화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원리금 비보장형은 대부분 투자형 상품에 가입돼 있기에 증시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보험사의 퇴직연금 시장에는 특히 원리금 비보장형이 많고 이들은 대부분 투자형 상품이기에 증시 악화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며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고점 대비 40%가까이 폭락했고, 미국의 나스닥과 다우 존스 지수 역시 고점 대비 30%까지 폭락했기 때문에 퇴직연금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수익률 악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퇴직연금 원리금 비보장형의 경우 주식시장과 연동돼 있기에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증시 전망이 좋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수익률이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88.85)보다 5.68p(0.82%) 하락한 683.17에 마감했다. (사진 = 뉴시스) 
 
허지은 기자 hj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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