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1조6천억 규모 이집트 원전 2차측 건설 수주
한수원과 2차측(Turbine Island) 건설공사 계약...터빈건물 등 82개 구조물 건설
해외 원전 건설공사로는 첫 수주 "국내외 원전 건설 실적 확보 의의"
2022-11-10 10:40:23 2022-11-10 10:40:23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약 1조6000억원 규모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소 2차측(Turbine Island)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주기기 공급 외에 해외 원전 건설공사를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에서 한수원 임정묵 카이로 지사장(사진 왼쪽)과 두산에너빌리티 유대용 카이로 지점장이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소 2차측 건설공사 계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는 9일(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에서 한수원 임정묵 카이로 지사장, 두산에너빌리티 유대용 카이로 지점장 등 각 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집트 엘다바 원전 2차측(Turbine Island)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집트 원자력청(NPPA)이 발주한 엘다바 원전 사업은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Rosatom) 자회사 ASE JSC가 2017년 수주했다. 1200㎿급 원전 4기를 카이로 북서쪽 300㎞ 지역에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8월 한수원은 러시아 ASE JSC와 엘다바 원전 2차측(Turbine Island) 건설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1호기 터빈 건물 공사를 2023년 8월에 착수한다.
 
2차측은 2차 계통이라고도 하며 터빈과 발전기에 관련된 기기로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다. 1차측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를 비롯한 주기기 설비로 원자력 증기 공급 계통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2029년까지 원자력발전소 내 터빈 건물, 수처리, 냉방시설 등 총 82개 구조물을 건설하고 터빈과 발전기를 설치한다. 이집트 정부가 요구하는 현지화율을 충족시키기 위해 시공과 기자재 분야 현지 기업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로써 양국 원전 산업계의 상생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박인원 두산에너빌리티 플랜트 EPC BG장은 “이번 계약은 첫 해외 원전 건설 공사 수주로서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원전 건설공사 실적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정부와 한수원의 해외 원전 추가 수주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준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원전 주기기 제작은 물론 원전 건설 역량도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원자로 34기와 증기발생기 124기를 공급했다. 이 가운데 원자로 11기와 증기발생기 44기는 해외 수출했다. 한울 원전 1~6호기, 신고리 원전 3~6호기 등 국내 10개 원전 건설 공사에도 참여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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