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코스피가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와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에 3% 넘게 급등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0.93포인트(3.37%) 상승한 2483.9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4.67포인트(2.69%) 오른 2466.90포인트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 확대에 상승 폭을 키웠다.
김석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미국 증시가 급등했다”며 “특히 나스닥 지수가 7%대 급등하면서 기술주 전망의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코스피, 코스닥도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7% 올랐다. 이는 지난 9월 기록한 8.2%에서 7%대로 떨어진 것으로 물가상승률이 7%대로 떨어진 것은 2월(7.9%) 이후 처음이다. 상승률은 올해 1월 기록한 7.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7.9%도 밑돌았다.
투자자별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조6621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55억원, 9915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 지수는 음식료품을 제외한 모든 지수가 상승했다. 서비스업은 8%대 운수창고는 4%대 올랐으며, 화학, 전기전자, 의료정밀, 건설업, 증권, 제조업 등이 3%대 강세를 보였다. 섬유의복, 기계, 종이목재, 전기가스업, 금융업 등도 2%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카카오(035720)가 15.55% 급등했고,
NAVER(035420)(9.94%),
LG화학(051910)(6.04%),
SK하이닉스(000660)(4.94%),
삼성전자(005930)(4.14%),
LG에너지솔루션(373220)(3.14%),
삼성SDI(006400)(3.03%),
셀트리온(068270)(2.67%),
기아(000270)(2.10%),
POSCO홀딩스(005490)(1.60%),
현대차(005380)(1.47%),
삼성물산(028260)(1.23%) 등이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7%),
현대모비스(012330)(-0.45%) 등은 내렸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3.44포인트(3.31%) 상승한 731.22에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개인이 5385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86억원, 343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올랐다.
카카오게임즈(293490)(11.08%),
리노공업(058470)(9.46%),
HLB(028300)(7.80%),
셀트리온제약(068760)(6.72%),
펄어비스(263750)(5.28%),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5.01%),
CJ ENM(035760)(4.21%),
엘앤에프(066970)(4.09%),
위메이드(112040)(3.98%),
에코프로비엠(247540)(3.46%),
천보(278280)(3.14%),
에코프로(086520)(2.70%) 등이 올랐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9.1원 내린 1318.4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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