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광주 서구 유·스퀘어광주종합버스터미널 광장에서 민주당 광주시당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검 추진 범국민 서명운동 발대식을 열고 서명운동에 나서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국민의힘은 15일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정조준해 민주당에 칼을 겨눴다. 국민의힘은 이날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에 거의 전액 삭감을 한 민주당을 겨냥해 "지금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라 '이재명 방탄주의'가 지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구두논평을 통해 "윤석열정부가 출범한 지 벌써 6개월이 넘었다. 현 정부 출범 후 정부가 제출한 '법안' 77건 중 단 하나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할 국회에서 민생은 버려지고 이재명 방탄의 북소리만 요란하다"며 "진흙탕 정쟁에 국민 눈살이 찌푸려져야 이재명 사법리스크가 감추어진다는 심산"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에 한 매체를 통해 유족의 동의 없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이 공개된 것을 들어 "국회가 이재명 방탄을 위해 파행으로 얼룩지고, 이제는 끝내 이재명 방탄을 위한 '국민의 죽음과 슬픔의 정치화'에 몰두하느라 날이 새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는 "이재명 방탄을 위해 정쟁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는 모조리 찾아내 정쟁화에 몰두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의 이재명 방탄 정치 행위의 피해자는 국민이고, 수혜자는 이재명 대표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을 위한 서명운동을 전국적으로 확대, '범국민 서명운동'을 하는 것을 꼬집어 '길거리 선동 정치'로 규정해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새 정부 출범 초기부터 사사건건 국정 발목을 잡더니, 이태원 참사 서명운동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길거리 선동 정치'·'이재명 방탄 운동'에 나섰다"고 했다.
양 대변인은 민주당이 각 시·도당에 '국민운동 관련 지침'을 하달하고 지역별로 서명운동본부 천막당사를 설치하도록 지시했다는 내용의 한 언론 보도를 소개하며 "이쯤되면 이태원 참사 국민서명운동, '이재명 구하기 당원운동'인지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질타했다.
양 대변인은 "종부세법 개정안, 소득세법 개정안 등 국민 실생활에 직결된 법안들이 해당 상임위조차 통과하지 못했다"고 강조하며 "민주당이 길거리에서 '재명 수호'를 외치며 북을 치고 나팔을 부는 사이 민생법안은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검찰이 이 대표의 불법 혐의 수사에 나서자, 민주당이 '짜맞추기식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며 대검찰청 앞으로 달려가 야당 탄압이라 반박한 것 등을 예시하며 "전 정권 치부 가리기와 이재명 당대표 지키기에 '올인'하며 국회를 뒤로하고 길바닥에서 서성이는 민주당은 최소한의 양심도 버린듯하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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