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태원 참사 관련 “경찰 수사에 협력하고 있으며 송치 후 정확한 원인과 책임 규명,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17일 대검찰청 월례회의에서 “참사 직후 검찰은 자체 대책본부와 비상대응반을 운영해 희생자의 검시, 신원확인과 유족 인도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구성원은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잊지 말고, 추모와 위로가 절실한 이 시기에 공직자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견지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사망자가 줄지 않는 산업재해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당부했다.
그는 “세계 10위권 경제 규모의 선진국에 진입했다고 평가받는 한국에서 매년 800명 이상의 산재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올해도 예외라 볼 수 없는데, 이는 우리 안의 대표적 ‘회색 코뿔소’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후에도 통계상 산재 사망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으나 시행 첫해에 곧바로 실효성을 평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지속적으로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 산재를 줄이고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17일 대검찰청 월례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제공=대검찰청)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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