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외국인이 오전 11시를 앞두고 매도로 돌아선 후 차츰 매물을 늘려나가고 있다. 코스피지수도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13일 오후 12시 1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4.04포인트 상승한 1872.08포인트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FOMC의 양적 완화책이 심도 깊게 논의됐다는 소식에 환호했지만, 국내 증시는 전날에 이어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다시 급락해 1110원대에 진입하자 외국인의 매수가 확연히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전날 20거래일 만에 매수를 멈춘 외국인은 이 시각 367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개인도 65억원 매도 우위다.
기관은 투신(+186억)과 기금(+121억)이 합심하며 345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수급 주체들의 업종별 움직임을 보면 금융업종에 기관(+650억)과 외국인(+11억)의 동반 매수가, 철강금속업종(외국인 -493억, 기관 -398억)에 동반 매도가 나타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부각 받는 업종은 은행(+2.29%), 통신(+1.19%), 화학(+1.01%)업종이다. 특히 은행주는 전날 미국 은행주의 상승과 함께 실적, 저평가, 배당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분위기.
기업은행(024110)이 3.89% 올라 52주 신고가에 다가서고 있는 모습이다.
철강업종이 3.31% 밀리고 있다. 전날 장 마감 후 나온 POSCO의 부진한 실적 때문.
POSCO(005490)의 주가는 4%대로 밀려나 9월 초 이후 처음 50만원선이 무너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내년 1분기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며 "주가 하락 시 매수에 나설 것"을 조언하면서도 목표주가는 낮춰잡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도 POSCO의 실적 여파로 US스틸 등 미국 철강주가 약세를 보이는 등 POSCO의 증시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하루다.
코스닥지수는 3.65포인트 상승한 497.77포인트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조선·풍력 기자재주와 바이오주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정부의 정책과 미국 제약업체의 임상실험 소식 때문.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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