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총파업을 앞둔 가운데 한국무역협회가 비상대책반을 개설했다.
무역협회는 화물연대의 무기한 집단 운송 거부에 대응해 '수출 물류 비상대책반(반장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 운영을 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비상대책반은 화물연대 동향과 피해 상황 모니터링, 피해 신고센터 운영, 대정부 건의 등의 역할을 하면서 무역 업계의 수출입 피해 최소화에 힘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장 애로와 피해 사례 수집을 위해 무역협회 물류서비스실, 12개 국내 지부, 지역 화주물류협의회(울산, 부산, 인천, 광주·전남) 등을 비롯해 무역협회의 물류 컨설팅 서비스(RADIS) 27개 협력사 등까지 총동원한다.
정만기 비상대책반장은 "업계 애로와 피해는 국토부, 산업부, 해수부 등 정부 부처와 실시간 공유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화주들께서 이번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로 인한 피해와 애로를 비상대책반에 적극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을 이틀 앞둔 지난 22일 경기 의왕시 내륙물류기지(ICD)에서 컨테이너를 수송하는 화물 차량들이 운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와 차종·품목 확대를 요구하면서 총파업을 결의했고, 오는 24일 0시부터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안전운임제란 화물 차주가 지급받는 최소한의 운임을 공표해 적정 임금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도입된 제도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안전운임제 일몰 기한을 3년 연장하되 품목 확대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물연대 총파업 예고와 관련해 무역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는 같은 날 공동성명을 내고 "즉각 운송 거부를 철회하고, 차주, 운송 업체, 화주 간 상생 협력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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