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전 하나금융 회장 “곽상도에 대장동 관련 부탁 없어”
2022-11-23 16:36:05 2022-11-23 16:36:05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곽상도 전 의원에게서 ‘대장동 사업 관련 어떤 부탁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한 검찰 진술 조서가 법원에서 공개됐다. 곽 전 의원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아들 퇴직금 명목으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이준철)는 23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곽 전 의원의 공판을 열었다.
 
곽 전 의원 측은 이날 공판에서 김 전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으며 진술한 내용이 담긴 그의 조서를 공개했다.
 
곽 전 의원 측은 "(검찰 진술에서) 김 전 회장은 '곽상도를 처음 본 것은 2017년인가 식당에서 우연히 식사를 하다가 지인을 통해 인사했다. 그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고, 만나거나, 연락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며 "또 '2017년 이후에도 연락한 적이 없고, 어떠한 부탁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이 진술조서가 작성된 시점은 2021년 12월 30일로, 피의자 신분이었던 곽상도 피고인에게 알선수재 혐의로 1차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법원에서 기각된 이후"라고 설명했다.
 
곽 전 의원은 2015년 대장동 개발 사업 초기 화천대유와 하나은행이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 '성남의뜰'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이를 막기 위해 도움을 준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대가로 곽 전 의원은 아들을 통해 50억원의 뇌물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곽 전 의원 측은 해당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대장동 개발사업에 도움을 주고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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