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입찰 공고, 다음달 나온다…흥행 여부에 촉각
인천공항 "가능한 빨리…관세청과 조율 마치고 내부 검토 중"
국제선 이용객 226만명…2019년 대비 39% 회복
2022-11-28 06:00:00 2022-11-28 06:00:00
10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이용객들이 탑승수속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하늘길이 열리면서 해외 여행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입찰공고를 앞둔 면세점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진다. 인천공항공사는 관세청과 입찰과 관련해 조율을 마친 만큼 이르면 내달 공고를 낼 가능성이 커졌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 공고를 낸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늦으면 내년 초나 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막판 협의가 빠르게 마무리되면서 내달 중으로 공고가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내달 말에 공고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던데 가능하면 이보다 더 빨리 낼 계획"이라며 "관세청과 협의를 마친 후 내부 검토 과정 등을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입찰에는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 21개 중 제1여객터미널(T1) 매장 9개와 제2여객터미널(T2) 매장 6개 등 총 15개 사업권이 걸려 있다. T1은 이미 계약 기간이 종료된 6개 매장 중 4개 매장이 공실 상태이며, 2개 매장은 타 사업자가 임시 매장으로 운영 중이다. 나머지 3개 매장은 내년 7월 혹은 9월까지 계약이 남았다. T2은 내년 1월 중순이면 계약이 종료된다. 
 
통상 면세점 입찰은 사업 종료 6개월 전에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인천공항과 관세청의 입장차가 엇갈리며, 입찰 공고도 계속 미뤄졌다. 양측은 신규 사업자 선정 방식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다가 '복수 추천' 방식으로 합의를 본 후, 현재는 입찰 조건 등에 대한 조율도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입찰은 기존과 다르게 10년 사업 운영권이 걸린 만큼 면세업체로서는 입찰을 따내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최근 해외를 잇는 국제선 하늘길이 열리면서 면세업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연초만 하더라도 35만명에 머물던 국제선 이용객이 최근 들어 크게 뛰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1월 인천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35만명이었으나, 10월에는 226만5900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1월 회복률은 5.7% 수준이었으나, 10월에는 39%까지 끌어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들어 인천공항 하루 이용객이 2019년의 50%까지 회복된 날도 있었다"며 "이용객 추이가 더 가파르게 오른다면 이번 입찰은 흥행에 성공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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