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진 날씨에도 주말 서울 도심 곳곳 '맞불집회'

촛불행동측 추산 참가 인원 3만명맞불 집회 진보·보수단체, 충돌없어'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행진도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진보·보수 성향 단체들의 주말집회가 이어졌다.

 

26일 오후 12시30분 전국민중행동은 용산구 삼각지역 11번출구 인근에서 '2022 자주평화대회'를 열고 한미연합군사연습 중단 등을 요구했다. 경찰에 신고된 인원은 5만명이다.

 

이들은 "대북 적대, 전쟁 위협은 한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고 있다"며 "대북적대정책과 한미연합군사연습을 영구중단 시키는 것이 한반도 평화실현의 첫걸음"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집회 이후 서울역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비슷한 시간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보수단체 자유통일당은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대회'를 개최했다. 경찰에 신고된 인원은 1만명이다. 집회 참여자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오후 4시부터는 진보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이 시청역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제16차 촛불대행진 집회를 개최했다. 당초 경찰에 신고된 인원은 5만명이었지만, 주최 측 추산 오후 6시30분 기준 행진 참여자는 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집회한 뒤, 숭례문 행사장에서 출발해 명동, 을지로, 종각, 안국, 광화문, 시청으로 행진했다.

 

이 단체는 본무대 옆에 '10·29참사 유가족 대책본부'를 마련했다. 매주 진행되는 집회 장소에 유가족 대기실을 만들고 전문가 상담 등 필요한 지원을 할 예정이다.

 

보수단체 신자유연대는 오후 5시부터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 구속'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경찰에 신고된 인원은 1만명이다. 촛불승리전환행동과 맞불 집회 격이 였지만 두 단체의 행진 지역이 겹치지 않아 충돌은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추모집회도 개최됐다. 이날 오후 5시 용산구 이태원광장에서는 참여연대와 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나눔의집협의회, 천주교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등 종교단체 주관하에 관계자 50여명이 추모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우리는 유가족·피해자 분들의 반 걸음 뒤에서 함께 걸어갈 것"이라며 "실질적인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앞에서 적극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청년진보당도 오후 3시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10.29 이태원참사 청년 추모행동'을 열고,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로 향하는 행진을 진행했다.

 

촛불승리전환행동이 26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제 16차 촛불대행진 집회를 개최했다. (사진=이승재 기자)

 

이승재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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