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삼성웰스토리가 로봇 브랜드 '웰리봇(WELIBOT)'의 출시를 타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자동화가 일상이 되고 인건비 상승으로 외식업계 인력난이 심화돼 가는 시점에 서비스 관련 로봇 시장성이 검증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허청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는 지난 23일 특허청에 '웰리봇' 상표의 출원 신청을 마쳤다.
해당 상표의 출원 범위는 가정배달 음식점업, 교육시설용 음식준비조달업, 레스토랑 및 호텔서비스업, 식당 및 음식물 조달 서비스업, 연회용 식음료 준비조달업, 칵테일파티용 식음료 준비조달업, 커피 제공용 사무실용 음식준비조달업, 학교용 음식준비조달업, 테이크아웃 식품서비스업 등 전방위로 이뤄졌다.
삼성웰스토리기 국내 업계 최초로 도입한 딜리버리 로봇. (사진=삼성웰스토리)
앞서 삼성웰스토리는 올해 초 골프장 식음 사업장 운영에 업계 최초 자율주행 딜리버리 로봇을 도입한 바 있다. 골퍼들이 카트에 설치된 태블릿으로 주문하면 딜리버리 로봇이 식음 상품을 배달하거나, 카트길을 따라 순환하는 딜리버리 로봇에 담긴 상품을 직접 꺼내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 로봇은 삼성웰스토리가 식음 서비스를 제공 중인 아난티중앙 골프클럽에 총 54대가 도입된 상황이다.
해당 로봇은
삼성전자(005930)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돼 1년간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 '뉴빌리티'의 작품이다. 지난 4월 뉴빌리티는 2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시제품 개발부터 본격 시장 진출 전까지 진행되는 투자)를 받았는데 투자자 중에는 삼성웰스토리도 포함돼있다.
삼성웰스토리는 향후에도 여주 세라지오, 해남 솔라시도 골프장 등 17개 골프장에 추가로 100대 규모의 로봇을 운용할 계획이다.
삼성웰스토리가 특허청에 출원 신청한 '웰리봇' 상표. (자료=특허청)
황용식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신사업 중에는 성장성이 검증된 로봇 분야가 급부상하고 있다"며 "상승하는 최저 임금 문제와 단순 서비스직에서 인간을 대체할 수 있다는 산업적·환경적 토대가 마련됐기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비중 증가와 더불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맞물린 효과도 있다"며 "앞으로 서비스업 전반에 걸친 로봇의 활용도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웰스토리 외에도 최근 국내 시장에는 다양한 로봇 브랜드가 등장하는 추세다. 일례로 배달의민족은 '딜리' 브랜드를 출시한 이후 서빙 로봇 '딜리플레이트', 실내 자율주행 로봇 '딜리타워', 실외 자율주행 로봇 '딜리드라이브'을 차례로 선보이며 로봇 사업 비중을 확대해왔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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