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원대 입찰 담합' 7대 제강사 임직원들 3명 구속
2022-12-03 05:17:51 2022-12-03 05:36:51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6조원 규모의 '조달청 발주 철근 입찰 담합' 혐의를 받고 있는 7대 제강사 임직원 3명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상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현대제철 등 7대 제강사 임직원 7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 이들 중 3명에 대해 "범죄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및 도망의 우려가 있다"면서 영장을 발부했다. 나머지 4명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다.
 
현대제철과 함께 임직원들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업체는 동국제강(001230)·대한제강(084010)·한국철강(104700)·와이케이스틸·환영철강공업·한국제강 등이다.
 
이들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조달청이 정기적으로 발주하는 철근단가계약 입찰과정에서 사전에 낙찰 받을 물량을 정해 업체별로 배분하고, 투찰 가격을 합의하는 식으로 담합한 혐의다. 이번에 수사선상에 오른 7대 제강사가 이 사업에서 올린 매출은 6조 8442억원 규모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8월 현대제철 등 7개사에게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2565억원을 부과하고, 담합 주도와 공정위 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각사 전·현직 직원 9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지난달 12일 이들 7대 제강사를 압수수색해 입찰 관련 서류와 PC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데 이어 같은 달 28일 임직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법원종합청사. 사진=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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