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예산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현실적으로 오늘 내에 정기국회 처리라고 하는 목표는 지금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예산안 수정작업이 여야가 합의했다고 바로 되는게 아니라 너무 많은 내용이 담겨 복잡하기에 최소 시간이 10시간에서 11시간 가량 소요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본회의 무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면서도 김진표 국회의장이 본회의 무산 의사를 밝히게 되면 여당과 쟁점 해소 노력을 지속 하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이라도 정기국회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예산안을 처리하는 방법은 있다"며 "정부 원안이 본회의에 올라가 있다. 여기에 민주당이 마련한 수정안을 국회의장이 처리할 의사가 있다면, 둘 중 하나 선택하면 정기국회 내 내년 예산안을 처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이라도 국회의장이 결단하면, 국민의힘이 이를 수용하면 가능한 문제"라며 "그런데 국회의장에게 이런 말씀을 드렸더니 여야 합의한 수정안을 마련해오지 않으면 민주당안으로는 처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국회의장이 이마저 불가하다고 공식 선언하면 저희로선 매우 유감이고, 안타깝지만 결국 여야가 더 지속적 협상을 통해 예산안 타결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오늘 자정부터는 임시회가 시작되고 특히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안이 일요일(11일) 오후 2시경까지 (해임건의안 처리) 시한으로 돼 있기에 그 사이에 여야가 합의 타결하고 이 장관 해임안도 처리하는 게 당연한 상식적인 수순"이라며 "국회의장이 최종적으로 본회의 안 열겠다고 밝힌다면 여당과 함께 남은 예산안 쟁점 해소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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