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유럽이 직면한 에너지 위기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고 CNN비즈니스는 보도했다.
IEA에 따르면 유럽은 내년 연간 소비량의 7% 규모에 해당하는 270억 입방미터의 천연가스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
IEA는 러시아가 내년 천연가스 공급을 완전히 차단할 가능성이 있으며 올해와 달리 기온이 더 내려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럽은 내년 연간 소비량의 7% 규모인 270억 입방미터의 천연가스가 부족할 수 있으며 '제로 코로나' 완화로 중국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천연가스 시장을 흔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EU는 1000억유로(약 138조원)를 들여 에너지 효율 개선, 에너지 효율 개선과 재생에너지 활용 촉진, 열펌프 사용 증가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IEA는 촉구했다.
한편 러시아가 서방의 수출 제재에 대한 반발로 유럽으로 향하는 천연가스 공급을 대폭 축소하면서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대체 자원을 찾거나 수요를 줄이는 등의 노력이 유럽국가들 사이에서 이뤄졌다.
EU의 지난달 가스 수요는 지난 5년간 평균에 비해 2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U 최대 가스 소비국인 독일과 이탈리아는 전년 동기 대비 수요가 각각 23%, 21% 감소했다.
다만 원자재시장 분석업체 CRU그룹은 "내년 겨울에 필요한 충분한 재고 확보를 위해서는 수요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보다 낮아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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