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대표 "사이버 활동 통한 '북 핵·미사일' 자금 조달 차단"
북 비핵화 목표 재확인…김건 "핵보유국? 정신 차리고 현실 직시해야"
2022-12-13 17:27:13 2022-12-13 17:27:13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가 열렸다. 왼쪽부터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의 모습이다. (사진=외교부 제공)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한미일 3국의 북핵수석대표들은 13일 협의에서 사이버 활동 등을 통한 북한의 핵·미사일 자금 조달을 차단하고 대북제재 회피 시도를 막기 위한 노력을 더욱 배가해 나가기로 했다.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2일에서 13일 이틀 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졌다.
 
한미일 북핵대표들은 북한이 올해 전례 없는 수준의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며 한반도 및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하며 그 어떠한 도발에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국제사회의 목표는 확고부동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김 본부장은 북한을 향해 "(국제사회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 것이라는)희망을 조금이라도 갖고 있다면 정신 차리고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지난 30년간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통된 목표를 확고히 지켜왔으며, 이를 재검토하는 일은 앞으로 백만년 동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미일 북핵대표들은 북한이 7차 핵실험 등 추가도발을 감행할 경우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앞으로도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한미일 안보협력의 지속적인 확대를 바탕으로 대북 억제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는 가운데 특히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독려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본부장은 자카르타 방문을 계기로 아세안 회원국들과도 북핵 문제 관련 의견을 교환하며 '담대한 구상' 등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아세안측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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