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차기 전당대회 "100% 당원투표도 무방"
조경태 등 국민의힘 내 '당심 반영 높이자'는 주장 나와
2022-12-14 11:41:15 2022-12-14 11:41:15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제12차 전체회의에서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반대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당권 도전을 시사한 원조 윤핵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차기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 "100퍼센트 당원투표로 당대표를 결정해도 무방하다 생각하고 있다"며 당심 반영 비율을 높이자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테슬라 기가팩토리 유치 전략'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어떤 조직이나 단체장을 선출할 때 그 단체 구성원들이 대표 선출하는 것이지 외부인이 선출하는 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대통령·국회의원 선거와 달리 당대표 선거는 당원 뜻이 철저히 반영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국회의원 선거는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선거여서 그땐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차기 전당대회 시기가 내년 3월로 굳혀지자 당 내부에서는 당심 반영 비율을 높이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경태 의원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반드시 100% 당원 경선으로 치러져야 한다"며 "여론조사 반영으로 그동안 끊임없는 역선택 논란은 물론이고 당의 통합마저 막아왔다. 당대표가 당의 리스크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권 의원은 전당대회 룰 변경을 두고 당권 경쟁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비판의 목소리를 낸 건과 관련해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 밝힌 것으로 대신하겠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심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현행 7(당심) 대 3(민심)의 비율 유지를 주장한다.
 
권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 전 의원은 '권력에 아부해서 공천받고 떡고물', '민주공화국에서 충신, 윤핵관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유치'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며 "지난 지방선거 경기지사 경선을 앞두고 '윤심은 민심'이라 하고, 국회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으로부터 응원 전화를 받았다고 '윤심 마케팅'을 하지 않았나"라고 직격했다.
 
권 의원은 "유 전 의원은 자신을 떨어트리기 위해 '전대 룰을 바꾸려 한다' '축구경기 중에 골대를 옮긴다'는 둥 불만을 표했는데 지난 경기지사 경선에서 5대 5 룰로 김은혜 후보에게 패배했다"며 "정작 본인이야말로 윤심 마케팅 등 수단, 방법 다 쓰고도 경선에서 패배하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당대표 출마결심'과 관련해 여러 분으로부터 많은 의견을 듣고 있고, 최종 결심이 서면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발표하겠다"고 정리했다.
 
'그 과정에서 장제원 의원과 소통했느냐'는 질문엔 "장제원 의원과,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가야 하겠다는 데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제쯤 결심이 서겠느냐'는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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