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지난달 미국 서부로 가는 수출 컨테이너선 운송 비용이 전달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로 급등했던 컨테이너선 운송비 진정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오는 항공 수입비는 계속해서 상승해 물류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15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2년 11월 수출입 운송비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에서 출발해 미국 서부로 가는 수출 컨테이너 2TEU(12미터 길이 컨테이너)당 평균 해상 운송비용은 909만9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9% 떨어졌다.
미국 서부행 수출 컨테이너선 운송비용은 지난 10월 상승세를 멈추고 2020년 6월(-2.4%) 이후 2년 4개월 만에 하락세에 접어든 바 있다.
컨테이너선 운송비는 최근 세계 경기 둔화로 인한 교역 감소로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운송비용이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미국 동부행 운송비도 18.1% 내린 943만9000원으로 전월(-12.1%)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럽연합(EU) 운송비는 738만6000원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31.9%나 내렸다. 일본도 5.3% 떨어진 109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근거리 항로인 중국, 베트남은 1년 전보다 운송비용이 각각 5.9%, 29% 올랐다.
전월 대비로 보면 EU로 가는 컨테이너선 운송비용이 26.1%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미국 서부는 13.5%, 동부는 13.6% 떨어졌다. 중국은 6.1%, 일본은 0.6% 전월 대비 올랐고 베트남은 6.2% 내렸다.
수입 컨테이너 운송비의 경우 미국 서부(30%), 미국 동부(17.9%), EU(5.9%), 중국(4.7%), 일본(20.6%)은 1년 전보다 올랐다. 베트남은 3.4% 떨어졌다.
주요 5개국으로부터의 항공 수입 운송비는 미국, EU, 일본은 전년 대비 올랐고 중국, 베트남은 하락했다.
지난달 미국 항공 수입 운송비는 화물 1kg당 평균 5892원으로 42.5% 높아졌고 EU, 일본도 각각 19.6%, 16.3% 올랐다.
중국은 4192원으로 15.4% 내려 전달(-3.5%)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달 중국 항공 수입비는 지난해 6월(-6.8%)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지난달 베트남 항공 수입비도 전년 같은 달보다 28.3% 내린 4862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미국(2.4%), 일본(0.2%)은 올랐고 EU와 중국은 각각 4.1%, 7.6% 내렸다.
15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2년 11월 수출입 운송비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에서 출발해 미국 서부로 가는 수출 컨테이너 2TEU(12미터 길이 컨테이너)당 평균 해상 운송비용은 909만9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9% 떨어졌다. 표는 수출 컨테이너선 해상 운송비용 추이. (출처=관세청)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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