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경찰이 지난해부터 장애인권리예산 보장을 위해 출근길 서울 지하철 시위를 진행 중인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관계자 17명을 검찰에 넘겼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전장연 지하철 승하차 및 도로점검 시위와 관련한 수사 상황에 대해 "현재까지 총 29건 28명의 수사를 진행했고, 그 중 17명을 검찰에 송치했다"며 "나머지 인원을 순차적으로 송치하며 출석 안 한 사람들에게는 출석 요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장연은 지난해 12월3일부터 기획재정부와 국회를 향해 내년도 장애인권리예산 반영과 장애인권리입법 통과를 요구하며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14일 처음으로 삼각지역에서 숙대입구역 방향으로 가는 서울 지하철 4호선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켰다. 시와 공사는 전장연 시위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전장연은 이같은 무정차 통과 조치에 반발하며 시위 장소를 미리 공지하지 않고 기습 시위로써 방식을 전환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 지하철 출근길 시위에 대해 "오세훈 시장의 무정차 조치를 규탄하며 장애인권리예산이 보장될 때까지 지하철 곳곳에서 선전전을 진행한다"며 "장소가 알려지면 무정차 조치를 취하기에 부득이하게 미리 공지하지 않는 것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지난 8일부터 내년도 6월까지 신속대응팀을 운영하는 등 건설현장 불법행위에 대해 단속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청 관계자는 "현재 건설현장 불법 행위에 대해 총 2건, 66명을 수사하고 있다"며 "1건은 서울청, 1건은 서울중부경찰서에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후에 있거나 주동자, 반복되는 불법행위에 대해선 구속수사까지 진행할 예정"이라며 "건설현장 불법행위에 고용주와 건설사 측에서 진술을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피해자 보호를 충분히 고려해 진술을 받아낼 수 있도록 진행 중"이라고 했다.
유가족의 동의없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한 인터넷 매체 수사와 관련해서는 "서울청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서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고, 유출 경로를 추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유튜브 매체 '더탐사'를 향한 스토킹 고소건에 대해서는 "수사 주체를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로 옮겨 총 3건을 경합해 수사 중"이라며 "지난 7일 더탐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해당 매체 기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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