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욱 한국화이자제약 대표가 19일 오후 '화이자 오픈하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동지훈 기자)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모두 개발한 화이자가 다음 팬데믹에 대비한 파이프라인 강화에 나섰다.
한국화이자제약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본사에서 '화이자 오픈하우스' 간담회를 개최했다. 미국에 본거지를 둔 화이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백신 '코미나티'와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를 연이어 개발해 상용화한 기업이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모두 개발한 곳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뿐이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정부와 발을 맞춰 세계에서 세 번째로 빠른 팍스로비드 도입을 성사시켰다.
이날 행사에는 오동욱 대표, 송찬우 COVID 사업부 부사장, 오혜민 대외협력부 상무가 참석해 내년 비전,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전략,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방안 등을 공유했다.
오동욱 대표는 '한국화이자제약의 도약, 2023 비전과 방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화이자의 새로운 로고가 가진 의미를 언급하며 강점을 부각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존 화이자 로고(왼쪽)와 신규 로고. (사진=화이자)
그는 "(기존 화이자 로고를) 보면 알약을 상징하는데 혁신(breakthrough)이라는 개념보다 알약으로 대변되는 합성의약품(small molecule) 중심의 포트폴리오와 영업·마케팅 활동을 통한 성장과 성과를 만들어낸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새로 바뀐 로고는 알약 모양에서 DNA 이중 나선 구조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앞으로 화이자가 추구하는 비전과 마찬가지로 남들이 다 하는 것은 하지 않고 남들이 카피할 수 없는 최고 수준(First in Class)만 집중하겠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송찬우 부사장은 '화이자가 선보인 또 한번의 혁신,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전략'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기존 백신과 치료제를 넘어선 파이프라인을 소개했다.
송찬우 부사장이 이끄는 COVID 사업부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사업을 통합 관리하는 부서로 최근 신설됐다. 사업부 출범 이전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백신 사업부에서, 팍스로비드는 호스피탈 사업부에서 담당했다.
그는 "가장 (상용화에 근접한) 파이프라인은 mRNA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이라며 "임상시험 3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송찬우 부사장은 그러면서 "두 번째 파이프라인은 차세대 코로나19 백신으로 기존 백신보다 개선된 항원을 기반으로 보다 넓은 (면역원성) 범위와 오래 작용하는 효과를 발휘하는 차세대 백신"이라며 "현재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화이자제약에 따르면 화이자는 또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타깃하는 콤보 백신도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팍스로비드와 같은 항바이러스제 파이프라인도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송찬우 부사장은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타깃하는 콤보 백신도 준비 중"이라며 "백신 파이프라인뿐 아니라 팍스로비드 외 차세대 항바이러스제 파이프라인의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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