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왼쪽) 민주당 대표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직능대표자회의 의장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0일 지지자들을 향해 "세상은 봄바람, 내겐 북풍한설"이라며 "언제나 그랬듯 이겨 나가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길고 깊은 겨울이 온다. 추울수록 몸을 서로 기대야 한다"며 "동지 여러분, 함께 힘을 모아 이겨내자"고 밝혔다. 북풍한설은 북쪽에서 부는 바람과 차가운 눈이라는 뜻이다. 이 대표는 최근 자신을 향하고 있는 사법리스크와 당내 당대표 사퇴 압박에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비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 대표의 최측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은 대선 경선 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구속기소됐다. 이에 검찰 수사선상에 사실상 이 대표만 남은 상황으로 소환이 임박했다는 게 중론이다.
이와 관련해 당내에서는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 대표가 당을 위해 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5선 중진의 비명(비이재명)계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전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당과는 거리를 둬야 한다. 그러려면 지금 당대표직을 수행하는 것이 이 대표를 위해서도 또 민주당을 위해서도 별로 지혜롭지는 않다"며 자진 사퇴를 권고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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