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①'민심'은 유승민, '당심'은 친윤…국민 과반 "MB 사면 반대"(종합)
여 차기 당대표 양자대결, 유승민 42.5% 대 친윤 단일후보 28.9%…여 지지층, 친윤 64.5%
50.4% "국민의힘 당원투표 100% 개정 반대"…54.3% "MB 사면 반대"
48.5% "주52시간제 유연화 반대" 대 40.4% "찬성"…2050·수도권 "반대" 앞서
윤 대통령 지지율 40.2%, 첫 40%대 진입…민주당 44.6% 대 국민의힘 40.1%
2022-12-23 06:00:00 2022-12-23 09:23:34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050명 / 오차범위 ±3.0%포인트 / 응답률 3.7%
 
[유승민 대 친윤 단일후보]
유승민 42.5%
친윤 단일후보 28.9%
 
[국민의힘 당원투표 100% 개정]
찬성 38.5%
반대 50.4%
 
[주52시간제 유연화 찬반]
찬성 40.4%
반대 48.5%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찬반]
찬성 38.7%
반대 54.3%
 
[윤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매우 잘하고 있다 20.6%(2.1%↑)
대체로 잘하고 있다 19.6%(1.2%↑)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9.8%(3.8%↑)
매우 잘못하고 있다 48.3%(5.2%↓)
 
[정당 지지도]
민주당 44.6%(2.8%↓)
국민의힘 40.1%(4.8%↑)
정의당 2.8%(0.4%↑)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집권여당 국민의힘을 이끌 차기 당대표 경쟁에서 유승민 42.5% 대 친윤 단일후보 28.9%로, 유 전 의원이 크게 앞섰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제한하면 친윤 단일후보 64.5% 대 유승민 9.4%로, '당심'의 결과는 '민심'과는 정반대였다. 또 국민 절반 이상은 이명박 전 대통령(MB)에 대한 연말 특별사면에 대해 반대했다. 
 
23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66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2.5%는 국민의힘을 이끌어갈 차기 당대표로 유승민 전 의원을 꼽았다. 친윤 단일후보를 선택한 층은 28.9%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28.6%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질문은 유승민 전 의원과 친윤석열 단일후보 간 양자대결로 진행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유 전 의원이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로 적합하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반면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에서는 유승민 31.7% 대 친윤 단일후보 38.8%로 뒤집혔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유 전 의원을 지지하는 응답이 높았다. 특히 보수 텃밭인 영남에서도 유 전 의원의 우위가 이어졌다. 수도권에서도 유 전 의원이 승기를 가져갔다.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 유 전 의원은 40% 이상의 지지를 받으며 친윤 단일후보에 크게 앞섰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친윤 단일후보 64.5% 대 유승민 9.4%로,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보수층에서도 친윤 단일후보 56.2% 대 유승민 21.3%로, 절반 이상이 친윤 단일후보를 지지했다. 차기 전당대회가 당원투표 100%로 치러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친윤 단일후보의 절대우위가 예상된다. 기존 당대표 선출 방식을 적용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당원투표(국민의힘 지지층) 70% 대 일반국민 여론조사(전체 응답자) 비중 30%를 대입한 결과, 친윤 단일후보 53.8% 대 유승민 19.3%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또 국민 50.4%는 '당원투표 7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 현행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 방식을 '당원투표 100%'로 개정하는 것에 대해 반대했다. 반면 38.5%는 '당원투표 100%' 개정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특히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서도 절반 이상이 '당원투표 100%' 개정에 반대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힘은 당대표 선출시 기존 당심 70% 대 민심 30%의 반영 비율을 당원투표 100%로 변경하는 동시에 결선투표제도 도입키로 했다. 이 같은 전당대회 규칙 개정은 민심에서 절대적으로 앞서는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일주일 전인 지난 16일 발표된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65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에서 유승민(37.5%), 안철수(10.2%), 나경원(9.3%) 순으로 3강을 형성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나경원 전 의원(18.0%)이 선두였다. 민심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었던 유승민 전 의원은 당심에서 8.7% 지지에 그치면서 순위가 크게 뒤로 밀렸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절반 이상이 국민의힘의 '당원투표 100%' 개정을 반대했다. 60대 이상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들이 국민의힘의 '당원투표 100%' 개정을 찬성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국민의힘의 '당원투표 100%' 개정을 반대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대구·경북(TK)에서도 절반 이상이 반대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오차범위 내지만 반대 응답이 앞섰다. 수도권의 경우, 반대 응답이 대략 절반을 차지했다. 중도층에서는 절반 이상이 국민의힘의 '당원투표 100%' 개정에 반대했다. 진보층에서는 반대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찬성 응답이 높게 나타나 양상이 달랐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찬성이 70% 이상으로 '당원투표 100%' 개정에 상당한 지지 의사를 보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아울러 국민 절반이 넘는 54.3%가 이명박 전 대통령(MB)에 대한 연말 특별사면을 반대했다. 이 전 대통령의 사면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8.7%에 불과했다. 특히 보수의 심장부인 영남에서도 사면 반대 여론이 우세해 윤석열 대통령의 부담을 키웠다.
 
현재 여권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 전 대통령은 횡령 및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지난 2020년 대법원에서 징역 17년형이 확정됐다. 만기 출소 시점은 이 전 대통령이 95세가 되는 2036년이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형집행정지로 풀려나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형집행정지 만료일은 오는 28일로, 이 전 대통령 측은 형집행정지 연장 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지난 19일 이 전 대통령을 찾아 생일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 자리에서 사면 얘기가 오갔을 가능성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이 전 대통령의 사면 필요성을 언급했다. 고령인 데다, 전직 대통령의 장기 수감은 국가 이미지에도 좋지 않다는 이유였다. 대통령 당선인 시절에는 공개적으로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전 대통령 사면을 요청했으나 갈등 끝에 불발됐다. 이후 지난 광복절 특사에서 이 전 대통령 사면이 유력하게 전망됐으나 낮은 국정 지지율과 국민적 반대에 부딪혀 뜻을 접어야 했다. 때문에 광복절 특사는 정치인은 배제한 채 경제살리기 차원에서 경제인 위주로 단행됐으며, 그 폭도 크지 않았다.
 
법무부는 이날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연말 특사 대상자를 심사한다. 사면위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노공 법무부 차관, 신자용 검찰국장, 김선화 대검찰청 송무부장 등 내부위원 4명과 변호사와 법학교수 등 외부위원 5명으로 구성된다. 한 장관은 사면위 심사를 거쳐 선정된 대상자들을 윤 대통령에게 상신한다. 윤 대통령은 오는 27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이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사면은 28일 0시부로 단행된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을 반대했다. 특히 30대와 50대에서 60% 이상이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와 40대도 60% 가까이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60대 이상에서는 절반이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을 찬성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을 반대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특히 보수의 지지 기반인 영남조차 반대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중도층 절반 이상이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을 반대한 가운데, 보수층과 진보층 등 진영별로 이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한 의견이 확연히 달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국민 절반에 가까운 48.5%는 윤석열정부의 '주 52시간제 유연화' 정책에 반대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40.4%였다. 주 52시간제 유연화 정책에 대한 반대 여론은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세대'와 '수도권·호남'에서 특히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절반 이상이 '주 52시간제 유연화' 정책에 반대했다. 60대 이상에서는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찬성 응답이 오차범위 밖에서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영남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주 52시간 유연화' 정책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은 모든 지역에서 유일하게 찬성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부산·울산·경남은 찬반이 팽팽했다. 민심의 풍향계인 중도층 절반 가까이가 '주 52시간제 유연화' 정책에 반대했다. 중도층 찬성 39.4% 대 반대 49.3%였다. 보수층과 진보층 등 진영별로 '주 52시간 유연화' 정책에 대한 의견이 확연히 달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번 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40%대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초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주간 정례조사를 개시한 이래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응답자의 40.2%가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20.6%, '대체로 잘하고 있다' 19.6%)했다. 지난주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58.1%('매우 잘못하고 있다' 48.3%,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9.8%)로, 지난주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았다. 20대에서 50대까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에 그쳤다. 60대 이상에서는 유일하게 긍정평가 응답이 앞섰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았다. 특히 호남에서는 20%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보였다. 부산·울산·경남의 경우 긍정 45.4% 대 부정 53.5%로, 오차범위 밖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긍정평가 응답이 앞섰지만, 이조차 오차범위 내였다. 중도층의 경우 지지율이 37.8로, 전체 평균보다 윤 대통령에게 우호적이지 않았다. 보수층과 진보층 등 진영별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 44.6% 대 국민의힘 40.1%로, 양당 간 지지율 격차가 4.5%포인트까지 줄어들며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들어선 것은 지난 9월16일 이후 14주 만이다. 지난주와 비교해 민주당은 47.4%에서 44.6%로 2.8%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35.3%에서 40.1%로 4.8%포인트 크게 상승했다. 이에 따라 두 당의 격차는 지난주 12.1%포인트에서 이번 주 4.5%포인트로 대폭 줄어들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4%포인트 오른 2.8%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민주당이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60대 이상에서는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국민의힘 지지율이 앞섰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과 호남에서는 민주당이, 충청권과 대구·경북, 강원·제주에서는 국민의힘이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서울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오차범위 안에서 국민의힘이 앞섰다. 중도층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이 앞섰다. 보수층과 진보층 등 진영별로 지지 정당이 확연히 달랐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50명이며, 응답률은 3.7%다.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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