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샘 뱅크먼-프리드 전 FTX 최고경영자(CEO)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파산 보호를 신청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역대 최대 규모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될 예정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의 게이브리얼 고렌스틴 치안판사는 이날 뱅크먼-프리드를 보석금 2억5000만달러(약 3207억5000만원)에 석방하기로 했다.
이 금액은 재판 전 보석금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니컬러스 루스 검사는 밝혔다.
다만 뱅크먼-프리드는 사기 혐의 등의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 있는 부모 집에서 가택연금 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또한 여권을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는 조건도 붙었다.
뱅크먼-프리드 측 변호인은 그가 보석 조건에 동의했으며 부모의 자택을 자신의 법정 출석에 대한 담보로 올렸다고 전했다.
앞서 FTX는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재정 부실설로 대규모 코인 인출 사태가 발생하자 유동성 위기에 시달렸으며 지난달 11일 결국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가상화폐 시장은 크게 흔들렸다. 또한 FTX가 거래를 지원한 가상화폐 솔라나(SOL)는 파산사태 이전 대비 40%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후 미국 당국의 요청으로 그는 지난 12일 체포돼 전날 미국으로 인도됐다 검찰은 뱅크먼-프리드를 FTX 가상화폐 사기의 핵심 인물로 규정하고 사기,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 8개 혐의로 기소했다.
그는 FTX의 관리 실패를 인정하면서도 형사 책임은 부인했으나 알라메다 전 CEO와 FTX 공동 창업자가 사기 혐의 등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면서 사면초가에 빠진 상황이다.
이들은 현재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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