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예금은행의 주택대출이 11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도 3개월째 둔화됐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8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예금은행의 주택대출 잔액은 281조9610억원으로 지난 7월 282조5382억원에서 5772억원(0.2%) 감소했다. 지난해 9월 1조8313억원 감소한 이후 11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
이로 인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8월 421조3354억원으로 전달 420조3641억원보다 9713억원(0.23%) 증가에 그쳐 지난 6월 이후 석달째 증가세가 둔화됐다.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액은 153조6343억원으로 전월 151조479억원보다 2조5864억원(1.7%) 증가해 지난해 12월 2.6% 증가한 이후 8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이 증가한 것은 햇살론 취급 등에 따라 기타대출이 2조원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총액은 574조9697억원으로 전월 571조4121억원보다 3조5576억원(0.6%)이 증가해 전월과 비슷했다.
지역별로는 전월과 전년동월 대비 증가폭이 수도권은 축소됐지만 비수도권은 확대됐다.
이재기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과장은 예금은행의 주택대출이 감소한 것과 관련해 "지난 8월 일부 은행들이 주택금융공사로 1조7000억원에 달하는 모기지담보증권(MBS)과 U-보금자리론을 양도했기 때문이지만 실제로는 1조원 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다만 최근 주택시장 침체로 그 폭은 둔화됐다"며 "DTI(총부채상환비율) 완화 효과는 9월이후 반영되기 때문에 다음달에나 지난 8.29부동산 대책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