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올해 경기 침체와 고금리 여파로 청약 시장의 냉각이 두드러지면서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은 분양가상한제(분상제) 적용 단지에 청약자들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R114 분석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이달 22일 기준)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57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20만원)보다 18.94% 올랐다.
5개 지방광역시는 올 하반기 3.3㎡당 평균 분양가가 1735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593만원 대비 8.91%, 기타 지방도시는 1080만원에서 1227만원으로 13.61% 뛰었다.
이는 고강도 철근 등 건축 원자잿값 급등과 기본형 건축비도 상승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이 같은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렇게 분양가가 전방위적으로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싼 지역들에 청약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분양가상한제 단지들은 곳곳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7곳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로 나타났다.
이들 7개 단지에서는 총 1492가구가 일반에 공급됐고 16만3920명이 1순위 청약을 신청했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109.8대 1에 달한다. 전국 1순위 평균이 17.4대 1인 것과 비교해 6배 이상 높다.
단지별로는 지난 2월 서울 영등포구에 공급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가 57가구 모집에 1만1385명이 청약하며, 1순위 평균 199.7대 1의 경쟁률로 1위를 기록했다.
또 세종, 부산, 대전에서 공급된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 '엘리프세종6-3(164.0대 1)', '강서자이 에코델타(114.8대 1)', '갑천2 트리풀시티 엘리프(99.2대 1)' 등 3곳도 높은 경쟁률로 각각 4위, 6위, 9위를 찍었다.
이 밖에 수도권에서 공급된 경기 시흥 'e편한세상 시흥장현 퍼스트베뉴(189.9대 1)', 경기 고양 'e편한세상 지축 센텀가든(172.2대 1)',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80.1대 1)'도 10위권에 포함됐다.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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