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홍수 주의보…허리케인급 돌풍도 강타
사망자수 14명으로 늘어
뉴섬 주지사 "최악의 상황 닥칠 것"
2023-01-10 16:25:16 2023-01-10 16:25:23
(사진=연합뉴스) 캘리포니아주에서 쏟아진 폭우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대부분의 지역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지고, 일부 지역에는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명령도 나왔습니다.
 
9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올해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1.25인치(2.5㎝∼3.2㎝)의 폭우가 내려 캘리포니아 주민의 약 90%인 3400만 명 이상이 사는 지역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특히 강물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새크라멘토 카운티에 있는 코수미즈강 인근 윌튼 마을과 엘도라도, 몬테레이, 산타크루즈, 산타클라라, 알라메다 카운티 등 일부 지역에 대피령이 선포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속 120㎞를 웃도는 허리케인급 돌풍도 서부 전역을 강타하면서 캘리포니아·네바다·오리건·워싱턴·유타주·애리조나·와이오밍주에서 3700만 명 이상이 사는 지역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일부 지역에서는 시속 212㎞에 달하는 돌풍이, 네바다주 일부 지역에는 시속 160㎞의 돌풍이 몰아쳤습니다.
 
이번 폭풍우로 인한 사망자는 12명에서 이날 14명으로 늘어났고, 13만8000명에 달하는 가구와 기업 등에 전기 공급이 차단됐습니다. 
 
CNN 기상학자 데이브 헤넨은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이 토네이도의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도 "곧 우리 앞에 최악의 상황이 닥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우려했습니다.
 
기상예보센터도 캘리포니아주 중남부 지역의 프레즈노 인근에는 50년이나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폭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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