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중국발 입국자 검역 한중 갈등에 항공업계 “예의주시”
중국발 운항 항공편 코로나 이전 약 5% 수준
공급 대비 수요 커 여객수 감소 영향은 미미 전망
2023-01-11 15:47:38 2023-01-11 18:06:24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중국발 입국자 검역 조치를 두고 한중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적항공사들은 양국 간의 갈등이 중국행 공급석 제한 등으로 이어질까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미 코로나 확산으로 대폭 줄어든 중국 노선이 양국 간의 갈등으로 더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주한중국대사관은 지난 10일 한국 정부의 중국발 입국자 검역 강화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한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이 발급을 중단하는 단기 비자에는 방문, 상업무역, 관광, 의료, 개인사정 등이 포함됩니다.
 
우리 정부는 이보다 앞서 지난달 30일 중국 내 공관에서 발급하는 단기 비자를 이달까지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인이 한국을 오려면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단기 비자 발급이 제한되면서 여행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할 수 없게 됐습니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사들은 한중의 이번 조치로 인한 여객수 감소는 크게 없을 것으로 우선 보고 있습니다. 인천~중국 노선 운항편수가 코로나 이전의 약 5%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1월 기준 인천~중국 운항편은 주 63회로, 이중 국내항공사들이 주 30회 중국 항공사들이 주 32회로 항공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주 10회, 대한항공(003490) 주 9회, 제주항공(089590) 주 4회, 에어서울 주 3회, 티웨이항공(091810) 주 2회, 에어부산(298690) 주 1회, 에어인천 주 1회 등으로 국내항공사들의 중국행 운항편은 주 30회에 그치는데요. 이는 코로나 이전 하루에만 수십 편을 띄웠던 것과 비교하면 80% 이상 축소 운항하는 것입니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항공사들의 중국행 공급은 대폭 줄었으나 중국이 빗장을 풀면서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제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인천~중국 운항편은 882편에서 12월 912편으로 30편 늘었지만, 같은 기간 여객수는 2만7047명에서 4만5703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항공사들이 이번 단기비자 발급 제한에 따른 여객 수요 감소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다만, 한중 간 갈등이 격화하고 지속될 시 항공편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2019년 기준 중국 노선이 국내항공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시아나항공이 17% 대한항공 12% 제주항공 15% 에어서울 10% 진에어 9% 에어부산 8.4% 티웨이항공 5% 등으로, 중국은 국내 항공사들에게 주요 매출처입니다.
 
국내 항공사 관계자는 “현재 중국 노선은 공급 대비 수요가 많은 상황이어서 이번 조치에 따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예의주시는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발 입국자 코로나19 검사 의무화가 시행중인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선양발 입국자들이 검역 지원 육군 장병들과 PCR검사 대기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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