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우리 정부가 풍력터빈, 바이오 등 미래산업 분야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8억달러(한화 9910억원) 규모의 투자를 따냈습니다. 이번 투자로 풍력터빈 핵심 설비 부품과 바이오 원부자재 생산공장이 국내에 도입될 전망입니다. 특히 세계 1위 풍력터빈 제조 업체인 베스타스의 아시아·태평양 본부를 한국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투자신고식에서 풍력터빈 제조 세계 1위 기업인 덴마크 베스타스로부터 3억달러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선진 과학기술 기업인 머크 라이프 사이언스, 스위스 제약기업 노바티스의 투자도 유치하면서 총 성과는 8억달러에 이릅니다.
산업부는 이번 투자 협력을 통해 탄소중립, 바이오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수출 확대 및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첨단기술 국내 이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베스타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에 풍력터빈 핵심 설비 부품 생산공장을 대규모로 설립할 계획입니다. 이곳에서 생산한 부품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수출할 예정입니다. 아태지역본부를 한국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베스타스는 전세계에 160기가와트(GW) 이상의 풍력터빈을 공급한 글로벌 기업입니다. 이번 투자로 한국은 아태지역 풍력발전 허브로 도약하고, 국내 풍력발전 보급 가속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산업부는 전망했습니다.
이 장관과 진행한 1대1 면담에서는 머크 라이프 사이언스와 노바티스 주요 경영진이 투자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마티아스 하인젤 머크 라이프 사이언스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에서의 투자 성과와 앞으로의 협력 방안을 공유하고 한국을 신규 바이오 원부자재 생산공장 투자처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리-프랑스 취댕 노바티스 인터내셔널 혁신 의약품 사장 겸 최고 마케팅 경영자는 한국 정부에 생명공학 분야에 대한 투자를 요청했습니다. 혁신 의약품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범부처적 협력도 제안했습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한국이 글로벌 바이오헬스 투자 적격지라며 정부의 각종 지원정책과 규제혁신 계획을 머크 측에 설명했습니다.
노바티스에는 양측의 협력 강화가 바이오 경제 2.0의 성공적인 추진과 미래 먹거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장관은 "이번 투자는 잠재력이 큰 풍력발전 시장에서 글로벌 재생에너지기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중요한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들 기업의 한국 투자 유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 계획을 논의하겠다"며 "적극적인 제도 개선과 규제혁신을 추진하는 한편, 첨단기술·공급망 등 양질의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전략적인 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투자신고식에서 풍력터빈 제조 세계 1위 기업인 덴마크 베스타스로부터 3억달러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은 베스타스 투자신고식에서 협약서를 들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헨릭 앤더슨 최고경영자(오른쪽).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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