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민주당 김진태발 금융위기사태 진상조사단장이 지난해 12월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김종민 민주당 의원이 24일 당내 불거지고 있는 자신의 '천원 당원' 발언 논란 관련해 "취지를 정반대로 왜곡한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제 취지는 정반대로 '당원들의 참여 기회를 늘리고 권리를 확대하자, 정치인에게 동원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었다"며 "당원을 비하한 게 아니라 오히려 자발적으로 천원 당비 내는 당원들의 소중한 참여가 동원 당원으로 오해받지 않고, 진짜 권리당원 대접을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주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누군가 무슨 의도로 두 달 전 발언을 끄집어내 왜곡 짜깁기해서 퍼뜨리고 있다. 이런 왜곡과 짜깁기, 가짜뉴스가 한두 번이 아니고 많은 의원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저만해도, 지난해 국회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하는 본회의장에서 물을 마시러 회의장을 나가는 사진을 짜깁기해서 투표에 불참한 증거라는 가짜뉴스를 만들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동안 퍼뜨렸다. 최강욱 의원 징계위원회에 참여해서 징계를 주장했다는 가짜뉴스도 돌아다녔다. 저는 징계위원도 아니고 어떤 결정이 내려졌는지도 들은 바가 없는데 말이다"라고 강변했습니다.
김 의원은 "민주주의는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다. 함께 공존하는 것인데 다른 의견 얘기한다고 왜곡, 짜깁기, 가짜뉴스로 공격하는 것은 원래 민주당에서 나온 게 아니다"며 "과거 자기하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빨갱이나 반동으로 몰아붙이던 독재자들이 하던 행동이다. 그걸 이어받아서 국정원 댓글공작단, 일베가 하던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되며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분들도 한번 돌아봐야 한다. 이 대표가 당 게시판에서 악마화되어 공격받던 때가 얼마 전으로 그때와 똑같은 일이 지금 당게시판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이 대표에게 바른 소리 좀 했다고 정치적으로 공격하고, 몰아내려고 하는 건 그만해야 한다. 민주당에 안 좋을 뿐 아니라 이 대표에게도 좋지 않다"고 호소했습니다.
김 의원은 "윤석열정권이 이준석과 유승민을 쳐내고, 나경원을 쳐내는 게 잘하는 건가. 우리가 윤석열 정권과 비슷하게 가면 국민들은 누구에게 마음을 두겠느냐"며 "이건 민주주의가 아니고 민주당의 길이 아니다. 민주당은 독선과 독주의 길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길을 가자"고 했습니다.
지난 22일 민주당 청원게시판에는 "천원 당원을 비하한 김종민·이원욱·조응천 등 당원들을 모욕한 의원들에 대한 징계나 탈당 요청"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올린 작성자는 "당원들을 모욕한 의원을 징계해야 한다. 굉장히 기분 나쁘고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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