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의 3분기 영업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은 물론 지난 2분기와 비교해도 크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20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예상실적은 영업이익이 217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7%, 전 분기 대비 74.2%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과 전 분기 대비 각각 68%, 65.8% 줄어든 181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337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33% 증가, 2분기보다는 3.08% 감소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시장의견이 모아졌다.
증권전문가들은 LG디스플레이가 2분기 수요전망을 지나치게 높게 잡아 과잉재고가 야기된 점, 패널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손실 발생 등이 실적악화의 요인인 것으로 평가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6조130억원, 영업이익 146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 시장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분기 과도한 수요전망에서 야기된 과잉재고를 3분기에 소진하면서 출하량이 부진했고, 이에 따라 면적당 판가가 크게 하락한 점이 실적부진을 야기했다"고 밝혔다.
남대종
SK증권(001510) 연구원은 "매출 감소폭 대비 이익 감소폭이 큰 이유는 글로벌경기 위축, 수요 감소 등으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제품별로 15~30%까지 급락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LCD업황의 경착륙에 따른 패널 가격 급락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20% 수준으로 급감한 1000억원 초·중반에 그칠 것"이라며 "연말까지 LCD 가격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4분기에는 적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4분기 중반부터 원가절감 효과가 집중되고 연말에 추가적인 가격 하락이 예상되지 않기 때문에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실적악화는 4분기에 그치고, 내년 상반기부터는 패널 가격 반등, 원가절감 등에 힘입어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 예상실적 컨센서스>
<자료 : 에프앤가이드>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