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조사 고의 지연"…검찰 "2차 출석하라"
이재명 측-검찰 신경전 벌이다 10시간30분 만에 조사 종료
2023-01-28 22:33:59 2023-01-28 22:33:5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장동·위례 개발 의혹 관련 검찰 조사가 28일 밤 9시경 종료됐습니다. 이 대표 측은 심야 조사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이 대표 측은 검찰이 조사를 일부러 지연시켰다고 항의했고, 검찰은 2차 조사 요구로 맞섰습니다. 이 대표는 조서를 검토한 뒤 귀가할 예정입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3부(부장 강백신)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약 10시간 30분가량 이 대표의 업무상 배임·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에 A4용지 33장 분량의 진술서를 제출했고, 진술서 서문에서 예고한 것처럼 검사의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은 “진술서로 갈음한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이 대표 측과 검찰의 신경전은 치열했습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반복적인 질의와 자료제시, 의견에 대한 의견을 묻는 행위, 자료를 낭독하는 행위 등이 야간조사 제한 시간인 밤 9시까지 계속됐다”며 “이 대표 측의 잇따른 항의에도 검찰은 고의 지연작전을 계속했다. 이는 추가조사를 위한 전략으로 피의자의 인권을 짓밟는 현대사에 볼 수 없던 행태”라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은 조사를 지연한 사실이 전혀 없고 신속히 조사를 진행했다”며 “본건은 장기간 진행된 사업의 비리 의혹 사건으로서 조사 범위와 분량이 상당히 많고, 최종 결재권자에게 보고되고 결재된 자료를 토대로 상세히 조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이 대표 측에게 2차 출석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 측은 1회 조사에만 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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