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앱마켓서 틱톡 퇴출해야"… 애플에 요구
틱톡 CEO, 3월 청문회서 '개인정보 관리 관행' 설명 예정
2023-02-03 08:10:21 2023-02-03 08:10:21
틱톡 로고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앱마켓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미국 연방 의회에서 나왔습니다.
 
2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인 마이클 벤넷(콜로라도) 상원의원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CEO에게 앱스토어에서 틱톡을 퇴출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벤넷 의원은 서한에서 "중국 공산당이 미국인 3분의 1이 보는 콘텐츠를 마음대로 결정하고, 미국인들의 축적된 정보를 사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그러면서 "지금처럼 누구나 틱톡을 사용할 수 있는 상황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마이크 갤러거 하원 의원(공화·위스콘신)과 마르코 루비오 상원 의원(공화·플로리다)도 최근 틱톡의 미국 내 영업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는 오는 3월에 개최하는 청문회에 저우서우즈 틱톡 CEO의 설명을 청취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는데요. 저우서우즈 CEO는 청문회에서 틱톡의 미국인 개인정보 관리 관행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화당 소속이면서 에너지통상위원회 위원장인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 의원은 "틱톡은 중국 공산당이 미국인 사용자의 정보에 접근하도록 허용했다"며 개인정보 문제가 청문회의 핵심 안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자국민의 개인정보가 악용될 수 있다며 틱톡의 미국 사업체를 매각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으나,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집행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이를 취소한 바 있습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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