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천공 관저 개입 의혹 구체적…사실일 가능성 높아"
"역술인 판단 따라 결정했다고 하면 굉장히 문제 될 것"
2023-02-03 10:51:18 2023-02-03 10:51:18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6일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승겸 합참의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3일 윤석열 대통령 용산 관저를 결정하는 과정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상황이 굉장히 구체적이기 때문에 사실일 가능성이 높지 않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게 일단 알려진 게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의 제보와 책에 내용을 썼다는 것 아니겠느냐"며 "대통령 관저 이전이라고 하는 국가 안보 상에 중요한 문제를 역술인의 판단에 의해 (결정)했다고 하면 굉장히 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굉장히 부적절하고 국민들이 보기에 안 좋은 것이지만, 법률적으로 불법은 아니지 않느냐"며 "그분의 판단만 가지고 (관저 결정이)되지는 않았을 거라고 보고 있다. 매우 부적절한 상황인데, 대통령실에서 당시 폐쇄회로(CC)TV를 공개하면 다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 간단한 문제"라고 압박했습니다.
 
정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단독으로 방북을 추진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야말로 소설 아니겠느냐. 그 당시 경기도의 여러 가지 상황들이 있었을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방북을)추진한다는 게 설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 대표를 향한 일부 자진사퇴론에 대해"임기가 6개월 이상 남았기 때문에 사퇴하게 되면 전당대회를 다시 열어야 된다. 그런 상황에서의 혼란을 누가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느냐"며 "지금 민생이 위기이고 현 집권세력과 언론계의 전방위적인 압박이 있는데 제대로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대응하려고 하면 당원들의 참여와 지지가 필요한데 이를 이끌어내는 데 이재명만 한 구심점을 누가 만들 수 있겠느냐"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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