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주혜린 기자]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지하철역(지하역사) 승강장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를 17% 낮추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스마트 공기질 관리시스템 적용을 확대하고 실내공기질 자율관리제도 도입합니다.
또 달리면서 미세먼지를 빨아들일 수 있는 집진차량도 운행할 계획입니다.
6일 환경부가 발표한 '제4차 지하역사 공기 질 개선 대책'에 따르면 2027년까지 지하 역사 승강장의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 세제곱미터(㎥)당 24 마이크로그램(㎍) 수준으로 지난해 대비 17% 낮추겠다는 목표입니다.
지하철 지하 역사 승강장은 영화관 등을 포함한 22개 다중이용시설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장소입니다. 전체 평균 농도가 15.1㎍/㎥인데 반해 지하역사 농도는 23.6㎍/㎥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개선 대책을 보면 현재 지하 역사 승강장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초미세먼지 실시간 관측 시스템은 지하철 전동차와 터널을 대상으로 확대, 적용합니다.
2024년에는 실내공기질 자율관리제를 도입합니다. 초미세먼지 등 물질 실시간 관측이 가능한 센서형 측정기를 설치해 실내공기질 정보를 종합정보망에 보고하면 자가측정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하는 식입니다.
실시간 측정을 바탕으로 과학적 기반 관리도 확대합니다. 지하역사 승강장 초미세먼지 실시간 측정결과를 분석해 오염원을 분석하고 노선별 이용객수, 노후도 등을 바탕으로 맞춤형 예산 지원을 추진합니다.
또 2027년까지 각종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환기 설비와 공기 청정기를 제어하는 스마트 관리 시스템도 확대 설치합니다. 해당 시스템은 현재 인천 일부 역사에만 활용하고 있지만 서울과 부산, 광주 등 비수도권 지역까지 확대합니다.
주행 중 미세먼지를 빨아들이는 집진차량도 지하를 오갈 예정입니다. 전동차 하부에 부착해 열차풍에 날리는 철·자갈 가루 등을 즉시 제거하는 미세먼지 저감 장치 시범 도입도 추진합니다.
이 밖에도 역사 승강장 인접 선로(터널)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 등을 저감하기 위한 신기술을 개발하고 지하역사 현장에 실증 적용할 계획입니다.
환겨부가 2027년까지 지하철역(지하역사) 승강장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17% 낮추겠다고 6일 밝혔습니다. 사진은 지하철 1호선 서울역 승강장. (사진=뉴시스)
세종=주혜린 기자 joojoos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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