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천공 의혹' 운영위 개최, 여당 협조 안 해"
"논란 이후 운영위 개최 더욱 거부하고 있어"
"어떻게든 정부 향한 비판 피해 가려는 모습"
2023-02-09 11:08:51 2023-02-09 11:08:51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 관저를 결정하는 과정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민주당이 국민의힘의 반발로 이런 절차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9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천공 논란이 생긴 이후 운영위 개최를 더욱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 원내대변인은 “운영위 개최는 천공 논란이 있기 전부터 법안 심사 등의 필요성으로 야당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던 것”이라며 “여당이 어떻게든 정부의 여러 비판 지점을 피해 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천공 논란이 불거진 이후 운영위와 국방위원회 등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관련 의혹의 사실관계를 밝히고, 관계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오 원내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데 대해서는 “역사에 기록될 국민 심판이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헌법재판소의 이 장관 탄핵 심판 결정에 대해 “결코 기각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 안 한다”며 “철저하게 탄핵 소추를 추진하고 검토하는 과정에서 인용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추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에 하나 가결 과정에서 정치적 의도나 정략적 계산이 반영됐다면 야 3당 의원들이 발의한 숫자를 훨씬 상회하는, 179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탄핵이 가결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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