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국발 입국자 방역 완화 검토
2023-02-09 15:53:33 2023-02-09 15:53:33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일본 정부가 중국발 항공편 입국자에 대해 실시하는 코로나19 전수 검사 등 고강도 방역 조치를 이달 하순부터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중국이 해외 관광 재개에 나선 만큼 일본도 자국 내 관광 활성화 방편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9일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중국발 모든 입국자에 대해 실시 중인 코로나19 검사를 무작위로 추출하는 샘플 검사로 전환할 방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체류했다가 제3국을 경유하는 입국자와 마카오발 입국자도 현재는 전원 검사하고 있지만, 완화 후에는 샘플 검사도 하지 않는 방향을 검토 중입니다. 다만 출국 전 72시간 이내 검사한 음성증명서 제출은 계속 요구할 방침입니다.
 
중국 출발 항공편을 나리타, 하네다, 간사이, 주부 공항 등 네 곳으로만 제한하고 있는 조치도 중단하고 항공편 증편도 허용합니다.
 
일본 정부의 이런 판단은 그동안 중국발 입국자 검사에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주가 검출되지 않아 모든 입국자 검사 필요성이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또 중국 본토 입국자의 코로나19 양성률은 지난달 하순 이후 1% 미만이며 유전체 분석 결과 신규 변이도 나오지 않았다고 후생노동성이 밝혔습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관광산업 회복을 위한 방편으로도 보입니다. 일본 관광청은 곧 발표할 ‘관광입국 추진 기본계획’에서 2025년까지 관광객 유치 목표를 연간 3188만 명(외국 관광객이 역대 최다였던 2019년 기준) 이상 잡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해 10월 국회 연설에서 "방일 외국인 여행 소비액의 연간 5조 엔 초과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나리타공항의 중국발 입국자들. (사진=연합뉴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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