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국회 정무위가 공정개래위원회 감사에서 애플 본사 임원을 증인으로 출석시켰습니다.
아이폰의 AS문제를 따지기 위해서입니다.
아이폰은 AS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지만, 애플이 본사 임원을 국회에 출석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의원들과 애플 측은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유원일 한국창조당 의원은 애플의 아이폰 수리문제에 대해 파하우디 시니어 디렉터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그는 먼저 왜 한국에서만 제품에 하자가 있을 때 재활용 제품으로 바꿔주는 지 물었습니다.
하지만 파하우디 디렉터는 "애플은 국내법을 충분히 준수하고 있다"며 "나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할 수 없다"고 응수했습니다.
유 의원은 무료 범퍼 지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도 지적했지만, 파하우디 디렉터는 "애플의 AS 정책은 국내 법규를 모두 지키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 했습니다.
이어 권택기 한나라당 의원이 나섰습니다.
권 의원은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다. 중국에서는 고장난 제품을 신제품으로 교환해주지만 한국에서는 리퍼폰으로 교환해주는데 왜 그러냐"고 따져물었습니다.
하지만 애플측은 "중국의 법규는 한국과 다르다"며 "애플사가 지킬 의무는 다 다르겠지만 각 국가별로 법규를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권 의원은 한국 소비자를 존중할 것을 약속하라는 말로 질의를 마무리했고, 결국 애플 본사 임원을 출석시킨 국감은 제자리걸음만 반복한 채 마무리됐습니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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