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새해부터 취업자 수가 41만명 늘어나는데 그치는 등 증가 폭이 22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수가 1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년 사이 100만명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6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1만1000명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취업자 증가 폭은 8개월째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84만1000명이던 취업자 수는 7월 82만6000명, 8월 80만7000명, 9월 70만7000명, 10월 67만7000명, 11월 62만6000명, 12월 50만9000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21년 3월(31만4000명) 이후 22개월 만의 최저치입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2800만명대를 유지하다 12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바 있습니다. 이후 지난해 12월에는 2780만8000명, 올 1월 2736만3000명을 기록한 상황입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 증가 폭은 41만1000명으로 8개월째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15세 이상 고용률은 60.3%로 집계됐습니다. 이 역시 지난해 5월 63.0%을 기록한 후 6월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8%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4월부터 68%대의 고용률을 유지하다 12월 68.5%으로 줄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간호·돌봄수요 확대와 직접일자리 조기집행 등으로 22만명 증가해 259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숙박·음식점업에서도 21만4000명 증가한 230만7000명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제조업과 도소매업은 뒷걸음질 쳤습니다. 특히 제조업은 생산·수출감소 등이 고용시장에 반영됨에 따라 전자부품 등 중심으로 15개월 만에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443만2000명이며 전년 동월보다 3만5000명 줄었습니다. 도소매업의 지난달 취업자는 327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6만1000명 감소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와 20대의 감소세가 눈에 띕니다. 40대는 7개월 연속 감소세로 6만3000명 줄었습니다. 20대 이하는 4만3000명 감소했습니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40만명 늘었으며 50대 10만7000명, 30대 1만7000명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실업자는 102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9000명 감소했지만 1년 사이 다시 100만명을 넘었선 상황입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1월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취업자는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축소됐다"며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 식료품 제조업, 전기 자동차에서 감소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6만3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은 취업박람회에서 상담받는 구직자들. (사진=뉴시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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