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챗GPT' 개발…반도체·배터리·디스플레이도 '69조 투자'
'비상경제장관회의' 신성장 4.0 전략 로드맵 확정
챗GPT와 같은 고성능 AI 서비스 개발
대규모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추가 산업단지 발굴
UAM 조기 상용화…8월 고흥군서 실증 사업 추진
2023-02-20 10:54:25 2023-02-20 13:38:30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정부가 챗GPT와 같은 고성능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을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 실증, 고성능 컴퓨팅 제공 등 지원합니다. 또 올해 반도체와 배터리, 디스플레이 산업에는 총 69조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신성장 4.0 전략 추진 계획'의 연도별 로드맵을 확정했습니다. 또 신성장 4.0 전략 추진 계획 중 '스마트 물류 인프라 구축 방안'과 'K-네트워크 2030 전략' 등 안건을 논의했습니다.
 
정부는 미래 기술 확보, 디지털 전환, 전략 산업 초격차 확대 등 도전 과제 해결을 위한 3대 분야 15대 프로젝트를 발굴했습니다. 올해는 상반기 20개 이상, 연내 30개 이상의 주요 대책을 발표하고 세부 과제별 추진 계획을 마련해 보완·구체화할 방침입니다. 
 
우선 미래형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조기 상용화를 위해 오는 8월 전남 고흥군에서 6개 컨소시엄이 참여하는 실증 사업을 추진합니다. 내년 이후에는 도심지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합니다. 
 
자율주행 사업을 위해서는 실증성과 등을 고려해 차세대 지능형 교통 체계(C-ITS) 통신 방식을 연내 결정하고, 자율차 성능 인증 제도를 마련합니다.
 
우주 탐사 분야에서는 특별법을 만들어 올해 말 우주항공청을 개청합니다. 오는 6월 누리호 3차 발사를 포함해 대형 우주 탐사 프로젝트도 추진합니다. 
 
양자과학기술 분야에서는 20큐비트 양자컴퓨터를 내년에서 올해 하반기로 시연을 앞당깁니다. 또 오는 4월 양자시뮬레이터와 양자센서 시작품 개발에 착수합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습니다. (사진=기획재정부)
 
미래 의료 기술 분야에서는 올해 83개의 신규 백신·치료제 연구개발(R&D)을 추진합니다. 오는 6월에는 860여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건강정보 고속도로(마이헬스웨이)를 개통합니다. 
  
에너지 신기술 분야에서는 오는 4월 혁신형 소형모듈원전(SMR) 기술과 선박추진, 해양 플랜트 등 해양용 용융염원자로(MSR) 기술 개발을 위한 R&D에 착수합니다. 또 내년까지 태양광 기업 한화솔루션을 중심으로 탠덤 셀 모듈 공정 기술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디지털 분야에서는 4월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활용하는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6월 AI 일상화 프로젝트를 추진합니다.
 
특히 챗GPT와 같은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제도 기반을 마련합니다. 그 예로 초거대 AI 개발을 위한 데이터 분석에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저작권법 개정을 추진합니다. 
 
차세대 물류 분야에서는 2026년 로봇, 2027년 드론 배송 상용화를 위한 제도를 정비합니다. 또 올해 하반기 국내 최초 완전 자동화 항만을 개장하는 등 인프라도 구축합니다.
 
탄소중립도시 분야에서는 9월 Net-Zero City 대상지 10개소를 선정하고 12월 추진 전략을 마련합니다. 또 12월 농촌 에너지 효율화 방안도 마련합니다. 
 
스마트 농어업 분야에서는 수직농장과 스마트온실 사업 모델을 마련하고 푸드테크 시장 확대를 위해 제도를 마련합니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도 조성합니다.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는 올해 공공 에너지 저장 장치(ESS)를 구축하고, 주택 등 500만호와 아파트 66만호에 지능형 전력 계량 시스템(AMI)을 보급합니다. 
 
전략 산업 분야에서는 반도체 47조원, 배터리 8조원, 디스플레이 14조원 등 총 69조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를 가동합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는 올해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추가 산업단지를 발굴합니다. 이차전지는 올해 전고체 전지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2026년 차량용 전고체 전지를 상용화합니다. 디스플레이는 올해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한 후 2027 Ex-OLED 상용화, 2030년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상용화를 추진합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신성장 4.0 전략 추진 계획'의 연도별 로드맵을 확정했습니다. 자료는 전략 산업 분야 연도별 추진 계획. (그래픽=뉴스토마토)
 
바이오 혁신 분야에서는 바이오 파운드리와 바이오 데이터뱅크 구축하고 올해 K-바이오 랩허브 계획을 수립합니다. 
 
K-컬처 융합 관광 분야에서는 K-관광 휴양 벨트 선도 사업 3건을 추진하고 한국형 칸쿤 마스터플랜 수립도 착수합니다. 다음 달부터는 청와대 권역 관광상품도 운영합니다.
 
한국의 디즈니 육성 분야에서는 첨단 제작 인프라를 설계하고, 올해 4100억원의 콘텐츠 펀드를 조성합니다. 아울러 차세대 콘텐츠 기술 R&D도 추진합니다. 
 
빅딜 수주 릴레이 분야에서는 해외 건설·방산·원전 분야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해 수출 돌파구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추경호 부총리는 "경제 활력을 제고하고 향후 경기 회복기에 보다 빠르고 강한 반등을 위해서는 기술 혁신을 통한 생산성 제고와 미래 분야에 대한 선제적 투자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초일류 국가 도약을 목표로 미래 산업 중심의 15대 프로젝트를 선정한 '신성장 4.0 전략 추진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미래형 모빌리티, 스마트 물류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2023년 추진 계획을 마련해 올해 중 30여개(상반기 중 20여개)의 세부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신속한 성과 창출을 위해 신성장전략 TF를 만들어 15대 프로젝트별 후속 대책을 발표하고 과제 이행 상황을 점검합니다. 2024년 예산안을 마련할 때는 신성장 4.0 관련 예산 소요를 우선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신성장 4.0 전략 추진 계획'의 연도별 로드맵을 확정했습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 마련된 스테이션에서 배달 로봇 '딜리'가 주문을 기다리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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